영국 외교부가 최근 북한이 방북한 BBC 취재진을 구금하고 추방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교부의 조이스 아닐레이 부장관은 북한이 최근 평양을 방문한 BBC 방송 취재진을 구금하고 추방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아닐레이 부장관은 12일, 북한의 그 같은 조치와 관련해 영국 상원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그 같은 조치는 북한 정권이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닐레이 부장관은 BBC 취재진이 구금됐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북한 당국과 접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이 취재진이 평양을 떠나기에 앞서 이들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닐레이 부장관은 영국 외교부는 대북정책인 '비판적 교류정책'에 따라, 북한 당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발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같은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비판적 교류정책은 북한의 핵 개발과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비판하면서도 북한과의 교류를 계속한다는 정책입니다.
앞서, 북한은 학술교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노벨상 수상자 3명과 동행해 평양을 방문한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 등 ‘BBC’ 취재진 3명을 구금한 뒤 추방했습니다.
이들 취재진 3명이 지난 6일 평양을 떠나려다 공항에서 당국자들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특히,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8시간 동안 북한 당국의 심문을 받은 뒤 진술서에 서명했습니다.
이후 BBC 취재진 3명은 평양에 머물다 9일 베이징으로 떠났습니다.
북한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BBC 취재진이 북한의 현실을 왜곡 날조하여 모략으로 일관된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