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갑자기 더워진 한국 날씨. 급기야 오늘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구요. 오늘도 날씨 소식으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기자) 한여름 땡볕 아래 어울리는 더위를 피하라는 ‘폭염주의보’. 오늘 경기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때이른 더위가 기온을 올리고 있는것인데요. 오늘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도 동두천시와 가평군 고양시 등 5개 지역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들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32~33도였습니다.
진행자) 폭염주의보, 어떤 기준으로 내려지는 겁니까?
기자)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기상특보가 폭염주의보입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서울과 경기 이천, 충남공주, 강원도 춘천의 낮 최고기온도 32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오늘 날씨 폭염에 준하는 기온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5월에 ‘폭염주의보’, 빠르기는 하네요
기자) 경기지역의 경우 5월 중순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해에는 5월 27일 하순에 폭염주의보가 있었는데, 일주일 정도 빨라진 것인데요. 폭염주의보가 만들어낸 서울 등 수도권 거리 풍경은 그늘 아래 사람들이 모이고, 길거리 분수에 몸을 적시는 어린이들이 속출하고 반바지에 민소매 차림, 선글라스에 양산을 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정도지만, 남부지방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비키니족이 등장을 했고, 울산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파도를 가르며 진기명기를 펼치는 세계 윈드서핑 대회가 사람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자외선도 높다고 하고 오존농도가 높다고 하고, 바깥활동 자제하라는 안내도 계속되더군요.
기자) 북한 지역의 날씨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한국사람들에게 내려진 주의보에 귀 기울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늘은 맑고 높고, 공기도 깨끗한 것 같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안내방송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외선지수가 너무 높아서 수십분만 햇볕에 노출되어도 피부가 상할 수 있고, 자동차 매연물질이 강한 햇볕에 분해된 오존 농도가 나쁜 상태이니 가급적 바깥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안내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눈이나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고, 두통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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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북한 강원도 고성지역 비무장지대에서 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됐다고 합니다. 남쪽으로 계속 내려오고 있어서 한국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비무장지대 북쪽에서 산불이 확인 된 것은 지난 17일 낮 1시쯤입니다.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는 불길을 막기 위해서 한국 산림청 헬리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직 불이 꺼졌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진행자) 볕도 뜨겁고 건조한 때인데, 비무장지대 안이라 진화작업도 쉽지가 않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군사분계선 남쪽지역으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 헬기 3대를 투입한 방지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전부인데요. DMZ 산불은 군사분계선에 걸쳐있고 1km 정도 띠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어제 밤까지 알려진 소식이구요. 한국 측 전방초소와도 수백미터 앞까지 접근 한 상태였습니다.
진행자) 비무장지대 안 산불 소식이 최근 몇 차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럴 때 어떻게 진화작업을 하게 됩니까?
기자) DMZ 안에서 일어난 산불은 올해 1월말 강원도 화천에서, 지난해 (2015년) 3월에는 한국 쪽 도라산전망대 주변까지 번지기도 했었습니다. 불이 날때마다 며칠에 걸쳐 밤낮으로 이어지는 진화작업이 진행됐는데요. DMZ안에서의 산불이 확인되면 관할 군 부대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산림청에 상황 전달을 하고, 유엔연합사를 거쳐 북한과 연락해 안전조치를 취한 뒤 산림청 헬기가 투입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여기서 안전조치는 군사적 충돌 사태 방지를 위한 것이구요. 소방헬기에 앞서 한국 군의 선도 헬기가 유도를 하고 특정 지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항법사 탑승하고 별도의 안전표식을 한 소방헬기를 투입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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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며칠 전 서울 강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희생자에 대한 추모분위기가 일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지난 17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 됐습니다.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피의자를 체포해 조사해 보니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해왔다고 생각해 온 여성혐오자인 30대 남성이었는데요. 어떻게 얼굴도 모르는 여성을 갑자기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를 할 수 있는지, ‘여성혐오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있습니다.
진행자) 여성을 싫어하는 마음이 이런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졌다면 사회적으로도 어떤 대책이 필요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도 여성들을 상대로 한 유사한 사건은 많았습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특정 표현을 서슴지 않는 남성들도 있는데, 대부분 무차별 폭행이나 강도 범행이었지 이번처럼 끔찍한 살해사건이 벌어진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사람들은 ‘여성혐오’가 일으킬 수 있는 범죄와 사회적 파장에 대해 SNS상에서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구요. 피해여성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사건 현장 인근 지하철역인 강남역 한 출구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이 놓여지고, 추모하는 글을 적은 메모 쪽지가 빼곡하게 붙여지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남의 일로만 들어 왔던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행사건이나 강도 행각이 정말, 남의 일로만 여겨지지 않는 다는 이야기들이 가장 많습니다. SNS상에서도 강남역 추모현장에 모이고 피해여성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이 사회적 책임이라는 시민들의 생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범죄 분석 전문가들은 연약한 여성들을 노려 때리고, 금품을 빼앗는 남성 피의자들은 대체로 열등의식이 강하고 성격이 소심하다는 공통점이 있고, 여성에게 무엇인가를 빼앗겼다는 생각 상대적 박탈감을 참지 못해 범죄를 저지른 것을 보인다는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