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지원재단 준비위 발족...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첫 기념 지폐 발행

김태현 일본군위안부 재단설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첫 회의를 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위안부 지원재단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오늘 출범을 했군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한국 정부가 설립하고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출연하기로 했던 재단이죠?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한지 5개월만 이행되는 첫 사업의 첫 단추가 꿰진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지원재단을 설립하면 일본정부가 10억엔을 출연하기로 했던 것인데요. 오늘 재단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출범을 했고, 본 재단은 6월 중에 설립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준비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기자) 재단 설립을 위한 정관과 사업 기본 계획을 세우고 재단 사무공간 확보 등의 역할을 하는겁니다. 재단은 정부기구가 아닌 비영리법인형태로 설립되는데요. 준비위원회는 노인ㆍ여성복지전문가인 성신여자대학교 김태현 명예교수(66살)가 위원장으로 학자, 전문가, 법조인, 전직 외교관, 언론계 인사와 관계부처 국장급 인사 1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진행자) 오늘 첫번째 회의와 간담회가 진행됐다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기자) 가장 관심이 높았던 일본 정부의 출연금 용도에 관한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김태현위원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일본 정부의 출연금은 상처치유와 명예존중을 하겠다는 치유금 성격이지 배상금은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 부분은 일본측이 사과와 책임인정을 했기 때문에 10억엔이 사실상 배상 성격이라고 했던 한국 정부측의 설명과 다른 부분이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김태현위원장은 재단 역할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의사를 경청하는 것부터 시작헤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응답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재단 발족을 위한 위원회 출범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구요?

기자) 오늘 준비위 첫 회의가 열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 대학생들의 피켓시위가 있었습니다. 한-일 합의는 무효이며 피해자의견을 배제한 재단 설립 강행을 규탄한다는 목소리를 냈는데요. 어제 국회에서는 20대 국회 등원 첫날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이 위안부 합의 재협상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은 위안부피해자 90살 김복동 할머니의 재단은 필요없고, 법적 배상과 진심어린 사죄만 받겠다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에 등록돼 있는위안부 피해자 238명 이 중에 생존자는 42명입니다. 평균 연령은 89.4세이고 100세가 된 분도 있습니다. 위안부 재단은 생존자를 우선으로 하는 지원을 검토하고 있구요. 젊은 세대에게 아픈 역사를 교육하기 위한 기념사업과 기록보존을 위한 기념관 건립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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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기념하는 첫 지폐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소식이 있네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지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8년 2월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펼쳐지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지폐가 발행된다는 소식입니다. 1988서울올림픽과 1986, 2002년 아시안게임, 월드컵대회 등을 국제적 행사를 기념하는 주화는 여러 차례 만들어졌지만 기념 지폐가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의 국책은행인 한국은행에서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기념주화를 발행한다고 발표했었는데, 오늘 추가로 첫 기념지폐 발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예전에 없었던 기념지폐 발행, 그만큼 특별한 의미를 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가) 그렇습니다. 기념주화는 통상적으로 소장하는 성격의 기념 동전이라면 기념 지폐는 실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용도이기 때문에 기념과 홍보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평창올림픽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하는 관심과 기원을 모은다는 취지가 담겨 있는데요.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직적 기념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평창조직위가 한국은행에 요청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과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때 기념주화와 함께 기념지폐가 발행됐었구요. 한국 국회도 최근 기념 지폐 발행을 위해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모습의 지폐일지 궁금하군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기념 지폐, 어떤 모습이고 언제쯤 보게 될까요?

기자) 지폐의 도안과 액면가격, 발행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법 절차 규정에 따라 오는 9월이 되어야 공식 요청과 발행 준비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주화와는 달리 기념 지폐를 만들기 위해서 20개월 정도의 준비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2017년 말쯤에 기념지폐를 만져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은 기념지폐는 위조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이 추가돼 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는 오는 11월 18일에 발행될 예정이구요. 금화와 은화, 황동화 등 11개 종 29만500장이 발행됩니다. 기념주화 앞면에는 동계올림픽 경기 종목와 한국 겨울풍속이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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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지카바이러스 관련 소식입니다. 지카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한국 보건당국의 대응이 강화됐다구요?

기자) 내일(6월 1일)부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새 지침이 적용됩니다. 여행 주의 대상국가가 51개국에서 64개국가로 늘어났구요. 임신부과 확진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됐습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임산부의 경우 지카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하라고 권고했고, 여행 후에는 증상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또 일반인은 여행 중 모기 물림을 주의하라는 권고를 내놓았는데요. 새 지카바이러스 예방 지침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환자 발생국 기준을 최근 2개월에서 07년 이후로 확대 적용한데 따른 것입니다.

진행자) 64개 여행주의 국가라면 어디까지 포함되는 것입니까?

기자)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미와 남미 대부분 지역,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가 추가로 포함됐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2007년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던 국가가 포함됐는데요. 라오스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아시아 4개국과 오세아니아 4개국과 칠레, 가봉, 세네갈 등 11개 나라도 여행주의 국가 명단에 올랐습니다. 추가 확대된 아시아국가 역시 한국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만큼 지카바이러스 예방과 관리가 더 바빠지게 됐는데요. 한국 보건당국은 최근 지역 시ㆍ도에도 역학조사관이 임명해 지역에서 확진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국가 중앙역학사반은 임신부 환자와 확진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질병관리 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관련 예방을 위해 쓰레기통과 화분, 플라스틱 용기와 빈깡통 등 집 주변의 모기 유충 서식지를 제거하고 개인보호 수직 준수에 적극 동참하라고 국민들에게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