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개원, 16년만에 여소야대...세월호 침몰 2년, 본격 인양 시작

13일 열린 한국 국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새 국회가 개원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선출된 300명의 국회의원이 5월말에 출근을 시작했고요. 10여 일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오늘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오늘 서울통신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한국의 20대 국회는 300명 국회의원 전원의 직무 수행 선서로 시작됐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원 연설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기념 연설을 이었습니다. 국회의장은 개헌의 필요성과 국민통합을 강조했고,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다는 기준은 국회와 정부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개원연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정세균] “국회의장으로서 20대 국회가 변화된 시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헌정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안고 출발하는 20대 국회가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정의 한 축을 든든히 받쳐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진행자)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자는 데에는 국회와 정부가 한 뜻이네요.

기자) 국회는 국회가 국민 통합의 용광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국회와 정부의 대화와 소통을 이야기 했습니다.

한국의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형태로 시작합니다. 집권당 의석수가 많은 것을 당연시했던 여대야소가 아니라 의석수가 절반이 안 되는 집권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 중심으로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협치의 국회를 강조했구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생문제를 해결을, 국민의당은 공부하는 정당과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힘을 다하겠다고 개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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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서해바다에 침몰한 세월호 사고를 기억하실 겁니다. 수학여행을 나섰던 경기도의 한 학교 2학년 단체여행객과 일반인 등 47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했던 세월호가 목포 인근해상에서 침몰한 사건입인데요. 당시 수습하지 못했던 9명을 찾기 위한 사상 초유의 인양작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바다속에 가라앉은 세월호를 조금 들어올렸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기자) 옆으로 누워 뻘에 박혀 있는 세월호의 배 머리 부분을 2도 4m 정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어제 비가 오고 안개가 낀 사고해역에서 진행된 인양을 위한 첫 크레인작업이 진행됐는데요. 세월호가 침몰한지 2년 3개월(789일)만에 이루어지는 본격적인 인양작업 현장에는 세월호 유가족들도 함께 했었습니다.

진행자) 사상유례가 없는, 침몰한 배를 통째로 인양하는 작업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세월호를 물 위로 끌어올리게 되는 지 그 과정도 궁금하네요.

기자) 일단, 뻘에 박혀 있는 세월호의 앞 부분과 뒷 부분에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철제지지대를 설치합니다. 앞 뒤를 최대 10m 들어올려 아래 쪽에 리프팅 빔을 설치 한 후, 물 위로 떠올릴 수 있도록 설계한 플로팅 도크로 이동 시킨 후 수면 위로 띄우는 순서입니다. 물 위에 올려진 세월호는 100km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옮겨져 월호 희생자 수습을 위한 조사가 맨 먼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사상 유래가 없는 인양작업이어서 사고의 위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지요?

기자) 세월호 인양은 인양을 결정하는 것, 인양업체 선정과 기술 검토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고, 태풍과 날씨 등 변수가 많은 해상작업인 만큼 사고의 위험성도 늘 도사리고 있는 부분인데요. 한국 정부는 국제적인 공개입찰을 통해 중국 국영 인양전문기업인 상하이샐비지의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인양업체로 선정했고, 인양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고, 날씨 등의 변수가 없다면 늦어도 7월말에는 세월호 인양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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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연평도 어민이 직접 나서 나포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사건 이후, 서해 바다에서 민감한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단속하던 해경을 태우고 북방한계선 쪽으로 도주하던 중국어선이 나포됐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보지요.

기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 조업하던 50톤급 중국어선이 나포를 위해 배에 올라탄 한국 해경을 태운 채 북쪽으로 도주했습니다. 중국어선은 해경이 들어간 조타실 철문을 봉쇄했고, 해경은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차단해 기관을 정지시키고 절단기로 철문을 열고 기관실을 제압하면서 사태가 일단락 됐는데요. 10여분 사이에 일어난 상황이지만 하마터면 북방한계선을 넘어설 뻔 했던 위험한 사건이었습니다. 중국어선이 멈춰선 곳은 NLL남방 4km 지점이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나포된 중국어선 관계자들 한국 사법당국의 재판을 받게 되겠지요?

기자) 한국 해역 8.6km를 침범했고, 꽃게와 잡어 등 45kg을 불법 어획한 혐의입니다. 중국 랴오닝성 둥강에서 출항했다는 이 배는 지난 2달간 서해 NLL에서 불법 조업했던 것으로 진술했는데요. 선장과 기장, 항해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나머지 선원 4명은 중국으로 강제 퇴거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