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탈북민들과 한국 주민들이 함께 하는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2016 국민통일 한마당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였는데요,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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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7월의 더운 날씨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계주며, 줄다리기를 함께 합니다. 이 곳은 지난 9일, '2016 국민통일 한마당 축제'가 열린 송파구 체육문화회관 현장인데요, '2016 국민통일 한마당 축제'는 통일의 주역인 남북의 주민이 함께 모여 뛰고 달리고, 노래한 체육문화 행사입니다. 사단법인 탈북자동지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송파구민주평통, 송파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가 후원해 약 50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진 자리였는데요, 사단법인 탈북자동지회의 최주활 회장입니다.
[녹취: 최주활, 사단법인 탈북자동지회장] “탈북자동지회가 한 2~3 년에 한 번씩 이런 한마당 축제를 비롯한 체육문화 행사들을 조직해요. 제가 와서 한 5년째 되는데, 이게 세 번째 행사예요. 이 행사를 통해서 탈북민들이 정착 과정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서로 만나는 기회가 돼서 서로 단합하고, 화합하고, 대한민국 국민들과 같이 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남북한 국민들이 서로 이해를 도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 이런 축제를 조직합니다. 서울 노원, 양천, 강서, 송파, 인천 이 지역에 지부가 형성돼 있고, 그 지역에서 각 대표단하고 팀을 모아가지고 그렇게 해서 500 명 정도가 참가했습니다. 지금 자리가 협소해서, 원래 지난 시기에 할 때는 한 천 명, 이천 명 규모까지 했습니다.”
[녹취: 현장음]
노원과 양천, 강서, 인천 등 탈북자동지회 각 지부의 회원들이 함께 모인 자리였는데요, 초록, 파랑, 주황색 조끼를 나눠 입고 본격적인 체육마당이 시작됐습니다. 2인 삼각과 계주, 줄다리기까지 다양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은, 각 단체의 이름을 걸고 나온 만큼 최선을 다했습니다.
[녹취: 참가자] “계주요, 계주. 남자 열 명, 여자 열 명이요. 흥분되죠. 이겨야 하니까. 우리 강남팀 파이팅!”
“대단히 좋아요. 계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죽을 각오로 달려야죠. 대단히 기분이 좋습니다. 통일이 한 발자국 다가온 것 같습니다.”
“열심히 달려서 이겨야죠. 즐겁고 좋아요. 북한으로 달려가는 심정으로.”
“우리 탈북자들 모임이니까, 최선을 다해서 화합하는 그런 의미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서 통일이 한발자국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파이팅!”
[녹취: 현장음]
족구경기는 남북팀으로 나눠 진행했는데요, 탈북민들과 송파구민들이 함께 어울린 자리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끈 경기였습니다.
[녹취: 참가자] “낯설고 재미있네요. 남측 사람이어서, 생소하잖아요, 문화 자체가. 그래서 새롭고 재미있네요. 앞으로 이런 문화적 차이가 빨리 극복이 되고, 가까워지기를, 같이 어울리는 게 제일 좋으니까요.”
“열심히 뛸게요. 재미있어요.”
“엄마, 아빠랑 왔어요. 좋아요. 달리기랑 줄다리기랑. 열심히 뛰겠습니다. 파이팅!”
“탈북민들하고 같이 하니까 좋지요. 우리가 한민족 한마당이니까.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은데, 이렇게 우리 송파구 민주평통하고 탈북자동지회하고 같이 하니까 감사하고 고마운거죠.”
사단법인 탈북자동지회에서는 매년 체육대회와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행사를 통해 탈북민들이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남과 북이 어우러져 통일을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탈북자동지회의 최주활 회장입니다.
[녹취: 최주활, 사단법인 탈북자동지회장] “우리 오늘 이 행사는 우리 동지회가 주관하지만, 실질적으로 송파구 민주평통, 송파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특히 구청장님, 구의장님이랑 적극적인 지원을 해가지고 이렇게 많은 물자도 해 주고, 또 직접 와서 축하발언, 격려사도 해 주고, 또 단체장들만해도 한 15개 단체장들이 참석했으니까, 결과적으로 우리가 통일이라는 것을 굉장히 크게 생각을 하는데, 바로 이 장이 남북 주민들이 한 자리가 되는 통일의 장이 아닌가, 이런 대화와 만남이 자주 있으면, 남북이, 통일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