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경보 발령... 중국 불법어선 단속 ‘해경특공대’ 연평도 상주

지난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나포하고 있는 해경 특공대.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네요. 33.4도! 더위의 한 복판에 있는 거지요?

기자) 어제도 최고 기온, 그제도 최고 기온, 오늘도 최고 기온을 갱신했습니다. 기온계로 잰 공식 수치는 33.4도이지만 체감더위는 이미 기준선을 넘었습니다. 어제 밤에는 한밤중 기온이 25도 아래로도 떨어지지 않은 서울의 첫 열대야였구요. 오늘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33도 안팎의 기온을 기록했구요. 동두천 일부 지역은 낮 최고 37.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진행자) 거대한 찜질방 같은 느낌이라고 하던데, 습기까지 더해지면 지내기는 더 힘들어지겠지요?

기자) 태풍이 온다고 해서 내심 조금은 바람도 불고 비도 뿌리기 않을 까 해서 기대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었는데, 온대저압부로 약해진 태풍 네파탁이 무더운 공기만 한반도로 보내 더위가 더 심해진 것입니다. 한반도 중부지역에는 폭염을 중부 이남 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를 뿌렸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지역은 오늘 하루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충청도 이남지역에는 150mm 비가 쏟아져 지역의 날씨 기온편차가 상당했는데요. 오늘 경상북도 의성에서는 이른 아침 밭에서 일하던 89살 남성이 더위에 숨졌습니다. 올 들어 2번째 온열 질환 사망자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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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할 해양경찰 특공대가 연평도에 상주한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보다 적극적으로 기동성 있게 불법조업 단속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오늘(11일) 한국 해양수산부가 ‘서해 5도 중국어선 불법조업 근절 및 어업인 지원 방안 발표’했는데요. 꽃게철이 시작되는 4~6월, 9~11월에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 경비함정 배치해 중국어선 단속 기동 전단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에 대한 단속이 날로 강화되는 것 같군요?

기자) 서해 어민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처럼 단속을 해서는 근본적인 불법조업을 막을 수 없다는 어민들의 원성이 정치권에서도 큰 이슈로 다뤄지고 있는데요. 지난 10여 년간 꽃게 어획량이 64%가 줄어든 것이 바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 해양수산부는 해경의 단속 강화와 함께 나포와 관련된 기준도 상향 조정했는데요. 불법 조업하다가 나포되는 중국어선의 담보금을 최고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리고, 허가 없이 조업하는 어선은 몰수 처리, 내용의 법률을 국회에서 개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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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뇌염 경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이네요. 지카바이러스 걱정도 걱정이지만 한국에서는 ‘일본 뇌염’ 단속이 더 시급한가 봅니다.

기자) 한국에서는 가장 감염 가능성이 큰 모기로 인한 질환이 ‘일본뇌염’입니다. 법정전염병 중의 하나이구요. 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에 물리고 증상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20~30%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오늘 일본뇌염의 매개 모기인 ‘작은 빨간 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의 50%이상인 곳이 확인됐다며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진행자) ‘일본뇌염’, ‘일본’이라는 국가명이 들어간 이유가 일본에서 처음 확인된 모기 바이러스여서 ‘일본뇌염’이라고 부른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름철에 ‘뇌염’을 일으킬 수 있는 ‘모기로 인한 질환’이고, 한국에 매개 모기인 작은 빨간 집모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경각심이 큰 질환입니다. 올해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한달 정도 더 빨리 경보가 내려진 것이구요. 바이러스가 있는 모기 물려도 95%는 증상이 없지만 뇌염으로 진행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기 때문에 12살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국가가 무료로 예방접종을 해주고 있고 오늘 일본뇌염 모기 경보와 함께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지카바이러스 추가 감염자 소식도 들리는군요?

기자) 과테말라에서 살다가 잠시 한국에 귀국한 50대 남성이 한국의 7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을 거쳐 지난 6일 한국에 입국한 이 남성은 과테말라 현지에서 모기에 물렸고, 한국 입국 후에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현재 건강상태는 좋은 편으로 신경학적 증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추가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앞서 확인된 6명의 지카바이러스 확진자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안에서의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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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에 여섯번 째 저비용항공사가 운항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울 김포와 제주도를 연결하는 노선이라고 하는데, 승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항공편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기자) 김포~제주를 오가는 항공사 ‘에어서울’이 오늘부터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왕복 4번을 오가는 노선인데요. 일반항공사라면 100달러 정도 드는 비행기 왕복 좌석을 70~80달러 정도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입니다. 한국에 저비용항공사가 등장한 것은 2005년부터이구요. 오늘 운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에 이어 여섯번째 저비용항공사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항공사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표적이었는데, 항공사들이 꽤 많이 늘었네요.

기자) 대형항공사들은 자주 뉴스에서도 등장하듯이 세계 항공사들 중에서도 서비스 평가 최고점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항공사인데요. 저가 항공사 등장 10여년 만에 대형항공사들은 주로 장거리 노선 취항이 많고, 저가항공사는 국내선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노선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저렴해진 항공기이용가격 덕에 한국사람들의 해외여행 증가에 큰 일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11년 동안 한국에서 저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누적 승객은 1억 1479만 명이 넘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