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ㆍ돼지' 발언 교육부 기획관 파면... 도심지역 멧돼지 출몰

'민중은 개.돼지' 발언 기획관 파면 발표하는 교육부 차관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지금 한국사회가 교육부의 한 고위관리의 잘못된 발언으로 공분이 일고 있다고 하지요? 해당 관리에 대해 파면 결정이 내려졌다는데, 오늘은 이 소식부터 자세히 들어보지요.

기자) 교육부의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ㆍ돼지’라는 표현을 하며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습니다. 한 신문사 기자들과의 술자리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취중에 한 발언이고 최근 화제가 됐던 영화 속 대사에도 그런 표현이 있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하기는 했지만, 지난 9일 관련 사실 이 신문기사화 된 이후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 인터넷 홈페이지는 분노한 국민들이 접속해 비난의 글을 쏟아내고 있고, 교육부 정책을 알리는 페이스북에도 비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국회에 장관과 해당 기획관이 출석해 사과하고 중징계 요청을 받기도 했는데요. 오늘 교육부가 이례적으로 문제 발생 사흘 만에 해당 기획관에 파면결정을 내린다고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녹취: 이영 교육부 차관]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망언으로 국민들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고 전체 공무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나 전 기획관을 파면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파면’ 이라면 제일 수위가 높은 징계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공직자에 대한 중징계는 보통 ‘정직-강등-해임-파면’으로 순입니다.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이구요. 파면 후 5년간은 공무원 임용에 지원할 수 없으며, 퇴직후 받게 되는 공무원 연금 본인이 낸 만큼만(일반적인 경우는 본인 납입금의 두 배 규모로 받음) 돌려 받게 됩니다. 교육부 기획관은 공무원 2급의 고위직이고,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아무리 취중이었다고는 하지만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될 말을 쏟아낸 고위 교육공무원의 망언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한국 국민들의 시선은 상당히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건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교육부의 파면결정이 최종결정은 아니지요?

기자) 앞으로 인사혁신처의 조사과정과 결정이 있습니다 또당사자는 징계수위를 낮춰달라는 소청심사를 청할 수도 있어서 최종 징계 수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하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최근 서울지하철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중에 숨진 비정규직 청년에 대해서도 ‘어떻게 내 자식 일처럼 생각 되느냐, 그렇다고 생각하면 위선이다’ 라는 발언을 한 사람에게 한국의 미래를 맡겼다는 것은 참담한 지경이라는 실망감은 어쩔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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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과 의정부, 강원도 철원과 인제, 전라남도 광양과 경남 함안 그리고 서울 북한산 인근 홍제동에서도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이른 새벽과 늦은 밤을 가리지 않고, 비닐하우스며 고구마밭, 학교와 편의점, 식당에까지 뛰어들어와 사람들을 혼비백산 놀라게 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서울 북한산 인근에 나타난 멧돼지를 잡기 위해서 엽사가 동원돼 소탕작전이 벌어졌고, 포획된 멧돼지는 총을 맞고 나서야 난동을 멈췄습니다.

진행자) 북한산이라면 청와대 인근 아닙니까?

기자) 불과 2km 떨어진 지점에서 총으로 멧돼지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보안구역이 가깝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생명이 오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총을 든 엽사들의 힘을 빌어야 했던 겁니다. 멧돼지들의 크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는데요. 먹이로 유인해 포획틀에 넣기는 했지만 180kg이나 되는 덩치에 만약의 위험을 대비해 사살하게 됐다는 경찰의 설명이었습니다.

진행자) 멧돼지가 나타난다는 지역 이름을 들어보니 거의 한국 전역이네요.

기자) 산이 가까운 지역 마을에서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7일 경기도 의정부에 나타났던 멧돼지는 편의점에 들어가 난장판을 만든 뒤에 손님이 있던 감자탕 집에 뛰어들어가 식탁을 넘나들며 난동을 부려 혼비백산 한바탕 난리가 났는데, 식당 안 CCTV에 그 상황이 그대로 녹화돼 멧돼지의 출몰이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도 했는데요. 최근 포획되거나 사살된 멧돼지들은 작게는 75kg 에서 크게는 400kg을 넘기도 해서 만약 멧돼지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안전한지 제대로 피하는 요령에 대한 안내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겨울철에는 먹이를 찾아서 산 인근 마을로 내려온다고는 들었는데, 지금은 한여름 아니겠습니까? 지금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으로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 생태계에서는 멧돼지가 최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입니다. 상위 포식자가 없는데, 번식력이 뛰어난 멧돼지의 특성상 개체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요. 한국 환경부는 전국의 멧돼지 수는 30만 마리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원도 인제에서 숲 속 길에서 어미를 뒤따르는 새끼 멧돼지 50여마리의 모습이 사진에 찍혀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멧돼지를 요령있게 잘 피하는 방법,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조용히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합니다. 나무나 건물이 있으면 조용히 뒤로 가서 눈에 띄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당황하거나 소리지르는 것은 멧돼지를 자극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답니다. 또 멧돼지는 진선으로만 돌진하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뚤비뚤 사선으로 재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멧돼지로 부터 안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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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미인, ‘미스코리아’ 탄생 소식이네요.

기자) 여왕을 상징하는 망토에 머리에는 화려한 왕관을 쓰고 무대를 행진하는 한국 최고미인을 선발하는 대회, 60년 전통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지난 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최고의 미인으로 뽑힌 여성은 서울 예선에서 진으로 뽑혔던 22살의 김진솔양인데요. 177.2cm 훤칠한 키에 동양적 얼굴 생김을 가진 천연미인의 탄생이 최근 화제의 소식입니다.

진행자) 177.2cm. 상당히 큰 키지요?

기자) 웬만한 남성들도 고개를 들고 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여성입니다. 거기에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는다면 우러러와야 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숙명여자대학교에 재학중인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 34-25-36의 완벽한 8등신 몸매를 가지고 있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청취자들도 한국 최고의 미인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할 것 같은데 화면으로 보여드릴 수 없어 조금 안타깝네요.

기자) 큰 키에 큰 눈, 아주 오똑한 코를 가졌습니다. 이국적인 미모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 사람들의 특징이 광대가 조금 도드라져 있어서 동양적인 마스크다. 한번도 성형을 한 적이 없는 자연미인이라는 평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안타까운 소식도 들립니다. 보통 한국의 최고미인이 되면 그 해에 진행되는 세계 미인대회, 미스월드 세계 대회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되는데요. 주최사와의 권리계약 문제로 지난해부터 한국 미스코리아들의 세계 무대 출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데요. 세계 무대 출전을 위해서 오는 10월에 다른 대회가 또 열릴 예정이어서 60년 전통의 한국 대표 미인대회의 명성은 예전 같지 않게 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