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쿠데타 실패 선언

16일 이스탄불 시내에서 환호하는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들 (자료사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 자신이 권좌를 지키고 있음을 확인하고 일부 군대가 시도한 쿠데타가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6일 아침 터키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들렸고, 누가 앙카라에 있는 군 사령부를 장악하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 일찍 비행기로 이스탄불에 도착해 군부 내 일부 반역자들이 쿠데타를 시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공항에서 터키 국기를 흔드는 지지자들에게 "반역자들이 국민들에게 총을 겨눴다. 국민 52%의 지지로 당선된 대통령과 국민이 만든 정부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쿠데타군은 국민이 저항하는 한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총리에게 반역에 참여한 군인들을 제거하라고 지시했고, 많은 군 장교가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쿠데타 과정에서 90명이 사망하고 1천 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또 16일 아침 군 사령부에서 경찰에 항복한 200명을 포함해 군인 1천5백 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15일 밤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앙카라에 있는 의회 건물에 두 번 폭탄 공격이 있었고, 이스탄불에서는 총격전이 있었을뿐더러, 터키 공군기가 쿠데타군에 속한 헬리콥터 1대를 격추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