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의 대화기구인 ‘통일공감포럼’ 이 두 번째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통일공감포럼’은 한국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해와 공감을 높여나가기 위한 남남대화 전담기구인데요,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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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지난 14일 서울 글로벌센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로 제2차 통일공감대화가 열렸습니다. 통일공감대화는 통일, 외교, 안보 문제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와 공감을 높여나가고자 지난 5월24일 발족해 이번이 두 번째 자리인데요, 통일공감포럼의 김천식 공동대표입니다.
[녹취: 김천식, 통일공감포럼 공동대표] “통일공감포럼에서 통일공감대화를 시작한 것은, 우리 사회 내에서 여러 가지 다른 의견들이 있고, 그 다른 의견들이 서로 갈등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정책을 추진해 가는 데 상당히 문제가 있고, 우리 국민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그런 게, 우리 민족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 대단히 부정적인 현상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일단 다른 의견들이 서로 같은 자리에서 토론을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그런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통일공감포럼을 시작을 했습니다.”
두 번째 통일공감대화에서는 최근 북한의 정치, 경제적 변화 여부를 진단하고, 이를 어떤 관점에서 분석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또한 이를 토대로 대북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대화는 정치 분야와 경제 분야로 나눠 진행했는데요, 먼저 정치 분야 대담에 나선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입니다.
[녹취: 고유환,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북한의 3대 세습과 수령체제가 유지되는 가장 큰 힘은 위기이다, 그래서 그 위기를 해소시켜주면 오히려 쉽게 변할 수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미국도 그렇고 우리고 그렇고, 그 위기를 해소시켜주려는 노력을 했기는 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것을 구조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의 북한 상황을 진단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정책과 상관없이 북한은 앞으로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내놓은 것 중에 굉장히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김정일 시대하고 김정은 시대를 구별해 주는 건데, 바로 ‘통일대전’입니다. 통일대전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의 입장에서, ‘너희들 우리 말을 안 들으면 무력통일을 하겠다’ 라는 겁니다. 군사력을 사용해가지고 통일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게 7차 당 대회, 그리고 지금 나오고 있는 대남 공식성명에도 계속적으로 나옵니다. 이 통일대전이라고 하는 것을 2013년에 내놓습니다.”
이어 경제 분야 대담에는 김연철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와 이석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섰는데요, 김연철 교수는 북한을 복합적으로 알아야 실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좀더 장기적인 국가계획을 세워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연철,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 “일부의 어떤 특징을 과장해서 얘기하기 보다는, 조금 더 전체적인 양상을 구조적으로 평가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핵 경제 병진 노선의 논리로 보면, 핵 억제력을 가지면 경제정책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라는 의지의 반영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계속해서 강조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 7차 당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강조했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실제적으로 그게 과연 가능하냐 했을 때, 저는 실제적으로 그 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상당한 애로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핵 억제력을 강화한다고 보더라도, 재래식 군비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가 없거든요.”
이어 이석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의 대담 내용입니다.
[녹취: 이석,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쪽은 계획이라고 하는 것이 무너지고 더 이상 기능하지 않는 것, 또 한쪽은 시장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옛날에는요, 새로운 시스템으로 묶여지지를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디까지 가 있느냐, 이것을 묶는 새로운 통치방식이 추돌하기 시작하고 돌아가요. 뭐냐, 그게 제가 여기서 토론할 내용 중에 하나가, 두 가진데요, 한마디로 하면 미국 달러화를 사용하는 것을 통해서 형성됐다, 뭐 이런 얘기예요. 이것은 사회주의경제하고는 전혀 다른 거고요, 전혀 다른 논지를 가지고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달 두 번째를 맞은 통일공감포럼은, 통일, 외교, 안보 문제에서 서로 소통하고, 합리적인 전략을 세우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는 앞으로도 통일공감포럼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집단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이해와 공감을 확산하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통일공감포럼의 김천식 공동 대표입니다.
[녹취: 김천식, 통일공감포럼 공동대표] “지금 이 통일공감대화는 대략 2개월에 한 번씩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좀 시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 3차 대화는 9월 달에 있을 텐데, 그 무렵에 어떤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하면 좋을지 보고, 그 무렵에 결정할 것입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