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인 10만 명, 콜롬비아로 건너가 식량 조달

17일 베네수엘라 인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콜롬비아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남미 국가 베네수엘라인 약 10만 명이 부족한 식량과 의약품 등을 구하기 위해 지난 주말 이웃 콜롬비아 국경을 넘었습니다.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폐쇄해 온 베네수엘라 정부는 식량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는 국민들이 이를 구할 수 있도록 2주 연속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국경 통과 행렬은 콜롬비아 접경 마을인 산안토니오 델 타치라의 상점 여러 곳을 헤집고 다녔으며, 일부는 전세버스를 타고 10시간 더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1년 전 밀수를 단속하기 위해 2천20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전면 폐쇄했었습니다.

하지만 석유 의존도가 높은 베네수엘라는 최근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물가인상률이 3자릿 수 폭등하는 등 경제 위기가 계속되자 국경을 개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콜롬비아 관리들은 토요일인 지난 16일 3만 5천여 명에 이어 일요일은 17일엔 그 2 배 인원이 국경을 넘어왔다며, 이들은 설탕과 밀가루 등을 닥치는대로 구매해 다른 도시들에서 물품을 추가로 조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