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사드THAAD 배치 결정 문제가 연일 한국 사회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성주군의 사드 배치 철회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지요?
기자) 전국농민회 경상북도연맹이 오늘 성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회에서는 성주군에 사드 배치 결정 문제로 긴급현안 대국민질의가 있었습니다. 성주의 지역신문인 성주신문은 오늘 사드 배치 전면 무효화를 요구하는 항의의 뜻으로 ‘死드 성주군’이라는 내용과 함께 ‘謹弔’ 문구로 1면을 채우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북한이 쏘아 올린 3발의 탄도미사일을 두고 한국언론에서는 사드 배치를 겨냥한 ‘무력시위’로 풀이하고 있던데요. 성주군민의 반대 목소리는 북한의 반응과는 다른 성격으로 구분해야 하는 거지요?
기자) 안전문제와 사전 협의문제, 크게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사드 배치로 발생하는 전자파가 성주군민들의 생활과 농특산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분이 있고, 국가안보상 중요한 결정이었다고는 하나 어떻게 사전 협의도 없이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나 하는 부분, 그리고 한국에 사드를 배치함으로 해서 동북아의 평화가 흔들리고 있으며 중국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한국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부분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국무총리가 성주를 찾아갔다가 군민들에게 에워싸였던 일도 있었지요?
기자) 지난 15일 사드 배치에 관한 성주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전 협의가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군청에서 예정된 설명회에 참석하려했다가 분노한 군민들의 물병과 계란 투척에 6시간여 동안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었스빈다. 그 사건 이후, 성주 사드 배치 문제는 해외순방으로 공석인 대통령을 대신이 국가수반이 되어 있는 총리를 감금한 사건으로 성주군민들의 시위대 속에 외부세력이 있었다는 추정이 나왔고, 지금 경찰이 당시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관련 인물들을 포착했다는 소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성주군민들과 한국 정부의 사태 해결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군요.
기자) 성주군민들은 사드 철회, 사드 배치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늘 미국 괌령에서의 사드 포대 공개와 함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해소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성주군민들은 사드 배치 철회때까지 조기 게양과 함께 항의의 뜻을 담은 파란리본 달기 운동 전개하기로 했구요. 오는 21일에는 서울역광장에서 군민 2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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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식 서비스는 안 되고 있지만 세계적인 열풍 대열에 들어가있는 한국의 ‘포켓몬고’ 소식 들어보지요. 포켓몬고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요?
기자) 지난 15일 기준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18일 기준 조사에서는 126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정식 서비스 전에 일부 지역에서만 가동되고 상황에서 126만명이 포켓몬고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뉴스가 되는 이례적인 호응인데요. 출시 10여일 만에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스마트폰 증강현실(AR)게임이 한국에 광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포켓몬고 게임이 가능한 지역은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 북부지역, 속초, 양양 고성, 양구와 울릉도 백령도 지역이구요. 속초행 고속버스 좌석이 매진되고 관광전세버스가 동원되고, 여행사 상품이 출시 되는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포켓몬고 특수를 누리고 있는 일부 지역 소식도 화제네요.
기자) 강원도 북부 지역 중 가장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곳은 속초시입니다. 한국에서 제일먼저 포켓몬고가 가능한 지역으로 알려졌던 곳인데요. 그동안 속초로 몰려오는 포켓몬고 사냥군들을 위한 wifi지도를 온라인상에 알리는 등의 홍보를 넘어 오늘(19일)은 아예 언론홍보와 행정, 관광 안전 분야를 총망라해 지원하는 ‘포켓몬 고 전략지원 사령부’를 가동했습니다.
진행자) 속초시가 운영하는 지원부서 이름이 맞습니까? ‘~~사령부’ 한국의 행정기관에서 이런식의 이름은 보지 못한 것 같은데요.
기자) 온라인게임이나 만화영화, 미래과학 영화속에서 나옴직한 이름인데 속초시가 만든 겁니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포켓몬고’를 하기 밤을 새워가며 속초를 찾는 사람들을 지원관리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 만큼 식상한 행정용어를 버리고 ‘사령부’라는 명칭을 쓰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어디에 가면 포켓몬고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지 안내도를 제작해 홍보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의 위생과 숙박지 관리, 바가지요금 단속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포켓몬고 때문에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어서 걱정인데, 한국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만 위험상황에 처할 뻔 했다는 이야기는 SNS를 통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개를 숙인채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면서 걷는 사람들이 자동차나 건물, 표지물에 부딪히는 사례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부산의 한 고등학교 특정 지역에서 ‘포켓몬고’ 게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교가 교문폐쇄 등의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됐습니다.
진행자) 부산이라면 강원도와도 한참 떨어진 지역인데 어떻게 포켓몬고가 가능했을까요?
기자) GPS오류 추정을 하고 있는데, 학교에 등교한 후 휴대전화를 담임한테 반납하지 않았던 학생이 재미로 프로그램을 실행했더니 포켓몬고가 되더라는 소식이 역시 SNS를 통해 알려진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사실 확인 뒤에 무단침입을 막기 위해 내일부터 교문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데요. 고3학생들의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이 120여일 남은 상황에 포켓몬고로 학습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 까 하는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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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으로 향하는 한국 선수단이 출정식을 가졌군요?
기자} 8월 5일 시작되는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선수단의 결단식 오늘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습니다. 한국대표선수단은 선수 204명과 경기임원 94명 등 모두 330명으로 꾸려졌구요.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안에 올라설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진행자) 대표 선수단 규모가 예년에 비해 적어졌다구요?
기자) 1984년 미국 LA 올림픽 이후 최소 규모입니다. 32년전 LA올림픽에 보낸 210명 6명이 작아진 것인데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50명의 선수단을 보낸 이후 역대 두번째 작은 규모입니다. 결단식에 참석한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은 좋은 성적으로 국위선양하고 자신의 명예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화합의 우정을 나누면서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기 바란다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귀국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리우올림픽은 치안과 지카 안전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지 않습니까? 한국 대표선수단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지 궁금하군요.
기자)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 9명의 의료진을 동행시킵니다. 올림픽 출전사상 가장 많은 의료진입니다. 각종 전염병과 환경 오염, 불안한 치안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준비인데요. 스포츠의학전문가와 물리치료사를 비롯해 국제종합종합경기 사상 처음으로 감염내과 전문의 2명과 역학조사관 1명도 추가로 파견하고, 브라질 현지에서 한인의사를 추가로 섭외한다는 계획이구요. 오늘 결단식에서는 공식행사 후 치안과 질병 안전을 예방하기 위한 선수단 사전 교육도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