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소아마비 환자 새로 발생

나이지리아에서 어린이가 경구용 소아마비 예방백신을 투여받고 있다. (자료 사진)

소아마비 발병 위험국가 명단에서 제외 됐던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11일 지난 2년간 보고되지 않았던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북동부 보르노 주에서 2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보르노 주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근거지로, 자살폭탄 공격 등 테러 활동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아마비 박멸을 위한 나이지리아 대통령 특별실행위원회 관계자는 백신 접종 의료요원이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등 예방접종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7월 소아마비 박멸 국가로 지정될 예정이던 나이지리아는 최근 2명의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지구 상 소아마비가 발병하는 유일한 3개 국가로 여전히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3년 간 소아마비 발생 사례가 없을 경우 박멸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소아마비는 불량한 위생환경과 오염된 식수를 통해 주로 어린이들에게 감염되는 전염성 질병으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약은 없습니다.

소아마비에 감염되면 발열과 마비 증상 등이 나타나며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게 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