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추석맞이가 벌써 시작됐군요?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 소식이 나왔네요.
기자) 음력 8월 15일인 추석, 올해는 다음달 15일인데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열차표 예매가 시작됐는데, 예상했던 대로 ‘열차표 구매 전쟁’이 빚어졌습니다.
진행자) ‘열차표 구매 전쟁’, 그 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지요?
기자) 오늘은 서울-부산 구간을 연결하는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선 열차를 비롯해 경전, 충북 동해선 예매를 할 수 있고, 내일(18일) 호남선과 전라, 장항, 중앙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전체 승차권은 7:3으로 나눠서 오전 6시에는 컴퓨터 인터넷 구매창구를 열어놓고, 오전 9시에는 서울역 등 일반 기차역 창구에서 살 수 있도록 체계가 만들어져 있는데요. 코레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로그인 절차를 해두고, 6시가 됨과 동시에 클릭했는데, 수 만명이 접속 대기 중이라는 문자안내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연례적인 뉴스가 될 정도의 명절 통과의례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열차표를 구한 사람들은 참 운이 좋은 거네요.
기자) 박수를 치고, 함성을 내고 축하를 받기도 하는 일입니다. 인터넷예매가 활성화 되기 전에는 기차역에서 밤을 새어가며 매표 창구가 열리기를 기다려야 했던 일인데요. 지금은 70%의 표를 인터넷으로 살 수 있지만, 인터넷 사용이 편하지 않은 중장년층들을 위해 30%이 표는 예전 방식 그대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명절마다 열차표를 사기 위해 기차역에서 밤 새는 풍경은 여전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오늘도 서울역에는 400여명의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노숙을 했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앞에 줄을 서야 고향 앞으로 제일 편하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열차표를 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많은 인파가 몰리는 탓에 명절 열차표 예매 전날부터는 기차역에 철도청 직원들이 비상근무을 하고 사법경찰대가 배치되는 등 만약의 사태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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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하루가 지난 소식입니다만 ‘잠수정’ 폭발 사고 소식도 전해주시죠. 경남 진해군항에서 잠수정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어제(16일) 오전, 진해 해군기지에서 정비를 받고 있던70톤급 잠수정이 폭발했습니다. 잠수정 요원인 장교와 부사관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국방부 조사단은 어제 수소제거장치 고장으로 잠수정 안에 남아 있는 수소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가스폭발이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보다 명확한 폭발 원인은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군요.
기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소는 작은 충격에도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예를 들자면 잠수정의 해치를 여는 것도 충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육상으로 이동에 잠수정 아랫부분에 대한 점검을 하기 위해 이동준비 중에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고 잠수정은 수리할 부품 공급이 끊긴 노후 기종으로 1980년대 도입돼 올해 말에 퇴역을 앞두고 마지막 정기점검을 받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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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브라질 리우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금메달 선전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 오늘도 추가 소식은 없었네요.
기자) 금메달 소식이 끊어진 지가 나흘째입니다. 한국은 어제부터 종합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간 11위가 됐습니다. 한국민들의 기대도 기대지만 리우 현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마음같이 움직이지 않은 경기에 울상이 되어 버린 모습의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한국은 지금 목표했던 금메달 수 10개나 종합순위 10위가 아니라 총 메달 20개도 거두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메달 20개는 한국이 체육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던 1984년 LA올림픽에서의 총 메달 19개를 기준으로 32년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의 한국 성적은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금6, 은3, 동5개로 총 메달 수는 14개, 종합 순위는 11위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목표10위가 되려면 금 2개를 더 따서 금 7개를 갖고 있는 일본과 호주, 프랑스까지 앞서 8위까지 진격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만 하루 사이에 다른 나라의 메달 획득도 변수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의 목표가 위태하게 된 것은 사격과 펜싱, 레슬링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세계최고 선수들이 나선 유도에서 금메달이 하나도 없었던 점과 배드민턴과 탁구, 배구, 하키 등 단체 구기종목의 부진을 패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드민턴 종목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동메달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4년 만에 구기종목에서 메달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태권도와 여자 골프 경기가 오늘부터 시작되나요?
기자) 여자 골프는 한국 시각으로 저녁7시반. 평양시로 8시에 시작됐습니다. 하루에 한 라운드씩 20일(토)요일까지 이어지구요. 종주국인 한국의 자존심을 건 태권도는 오늘 밤 11시대부터 21일(일) 새벽까지 이어지는데요. 일단 목표는 태권도 종목의 전체 금메달 8개 중 2~3개와, 개인전으로 치러지는 여자 골프에서의 금 1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끝까지 지켜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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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