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3개국 고위 국방 당국자와 민간 안보 전문가들이 북 핵 문제를 비롯해 사이버 안보 도전 등에 대해 논의하는 서울안보대화가 다음달 개최됩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2016 서울안보대화’가 개최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서울안보대화, SDD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 군사적 신뢰 구축과 상호협력을 위해 차관급 국방 관료와 민간 안보 전문가가 참여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연례 다자안보대화체입니다.
올해로 5회째인 SDD는 북한 비핵화와 국제 공조, 해양안보 협력, 사이버안보 도전과 국방 협력 등 3가지 주제로 본회의가 진행됩니다.
또 유엔 글로벌 평화 리더십과 평화 활동, 폭력적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민군 겸용 기술의 도전과 과제 등 3가지 주제의 특별회의도 마련됩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한국 국방부] “‘복합 안보위기-도전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16 서울안보대화’는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동북아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안보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홍균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그리고 주철기 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등이 발제자와 사회자로 참여하며 아흐메트 위쥠쥐 화학무기금지기구 사무총장이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이번 SDD에는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세계 33개국의 국방 당국자와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ANTO 등 5개 국제기구 고위 인사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SDD에 빠짐 없이 당국자를 파견했던 중국은 이번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측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국방부 당국자는 ‘중국 국방부 차관에게 초청장을 보냈는데 아직 회답이 오지 않았지만 예년의 경우 중국은 회의 며칠 전에 참석을 통보하는 관례가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황인무 차관은 ‘30여 개국과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서울에 모여 북 핵 문제를 논의하고 국제 공조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일종의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들어 국제 안보정세는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 되고 있고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와 기후변화와 전염병 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처럼 국제사회가 복합적인 안보 위기에 놓인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서울안보대화가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