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국무부 차관보 "북한 위협, 동아시아정상회의 시급한 의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음달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급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비확산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북한 문제가 다음달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차관보] “The leaders will engage on the DPRK, as Dan said, and on nonproliferation and the submarine launch of a ballistic missile by the DPRK in direct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and its obligations on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s well as the spate of missile launches that preceded it makes the conversation all the more urgent.”

러셀 차관보는 30일 워싱턴의 외신기자클럽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과 라오스 순방에 대해 설명하면서 북한의 SLBM 발사를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 위반으로 거듭 규정했습니다.

또 북한의 SLBM 발사와, 앞서 감행한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정상들 간의 대화를 더욱 시급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의 이런 행동이 민간 항공과 해상 무역에 위협이 된다며 각국 정상들이 이 같은 실질적 위협을 직접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차관보] “This behavior among other things threatens civil aviation and maritime commerce in the region and it is necessary for the leaders to engage very directly on that real threat.”

러셀 차관보는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개선 노력과 협력 여지를 설명하면서, 두 나라가 모든 사안에 동의하진 않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등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의견 수렴이 가능하고 또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과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 아시아 지역 거의 모든 나라와의 관계가 완전히 탈바꿈했을 정도로 개선됐다면서 북한 만이 열외자로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태 담당 선임보좌관도 이날 설명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주요 사안 중 하나로 북한의 불법 무기와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꼽았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