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오늘 (16일) 베네수엘라와 쿠바 순방길에 나섰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전세계 120개국이 참여하는 비동맹운동은 50여 년 전 미국과 옛 소련 등 강대국 중심 외교에 대항하는 제3국 간 동맹으로 설립됐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이번 베네수엘라 방문은 국제 원유가격이 최근 수 년 간 폭락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는 이로 인해 경제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란은 최근 1년 새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규모를 거의 두 배 가량 늘렸지만 산유량 동결을 지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피델 전 의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2개국 순방을 마친 뒤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정기총회에 참석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