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 폭탄 용의자, '이베이'서 폭발물 재료 구입

지난 19일 미국 뉴욕 경찰관들이 폭탄 공격 용의자 아흐마드 칸 라하미가 거주했던 아파트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아파트에서는 이번 사건 관련 증거물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과 뉴저지에 폭탄 공격을 가한 용의자는 인터넷 상거래업체 이베이에서 폭발물 제조에 필요한 부품들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수사당국이 밝혔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용의자 아흐마드 칸 라하미는 또 자신의 집에서 500미터 떨어진 가게에서 구입한 휴대폰을 폭발장치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사당국이 어제 (20일) 공개한 소장에는 라하미가 이베이에서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10일 사이 ‘라흐마드 라히미’라는 이용자 이름으로 구연산과 회로판, 전기 점화장치, 수백 개의 쇠구슬 등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쇠구슬은 뉴욕 첼시에서 4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2개의 압력솥 폭탄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이 중 1개는 지난 17일 폭발해 행인 29명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두 번째 압력솥 폭탄은 폭발되지 않은 채 수거됐으며 수사당국은 이 곳에서 12점의 지문을 채취해 라하미의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라하미는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