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은 북한에서 자행되는 심각한 인권 유린에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에 인권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은 20일 발표한 지난해 세계 각국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의 심각하고 광범위한 인권 유린에 관한 보고들에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 개선이 여전히 유럽연합 대북정책의 중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유럽연합이 지난 한 해 동안 모든 주요 행사에 참석하고 동반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북한의 인권 우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나라로부터 북한 주민들을 송환하는 문제를 정기적으로 제기했고, 특히 북한과 국경을 접한 나라들에 망명자를 박해가 우려되는 국가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 이른바 `농르플르망’ 원칙을 전적으로 존중하도록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또 유럽연합이 지난해 일본과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에 북한인권 결의안을 제출했고, 다수의 회원국들이 다른 동반국들과 북한 상황이 안보리 의제에 포함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럽연합은 비판적 교류정책의 일환으로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유럽연합과 북한 간 정치대화에서 북한의 인권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는 건설적인 교류가 가능한 여건이 마련된다면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 밖에 보고서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선택의정서 비준 등 북한의 일부 긍정적인 신호들을 환영한다며, 북한이 지난 2014년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보편적 정례검토 (UPR)에서 수용한 권고사항들을 완전히 이행하는 등 인권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