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독일에 북한 노동자 1천5백 명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북한인들에게 노동비자를 전혀 발급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독일에서 고용돼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는 전혀 없다고 복수의 독일 외무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외무부 소식통은 2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평양주재 독일대사관이 북한인들에게 노동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습니다.
앞서 폴란드 바르샤바국립대 국제관계연구소 김규남 씨는 북한 노동자 1천500여 명이 독일의 아파트 건설현장과 조선소, 농장 등에 파견돼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문제에 정통한 독일 내 또 다른 소식통은 독일 정부가 이 같은 주장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사실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독일이 연방기구와 학계, 비정부기구(NGO) 등과 밀접히 협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련 보도에 소개된 ‘북한 노동자 1천500명’설은 연방 정부 통계자료의 결함에 따른 것이라며, 조사 결과 정확한 나라 이름을 혼동한 고용주가 수 백 명의 한국인들을 북한인으로 잘못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인들”이 독일 정당에서 일하거나 성직자로 봉직하고 있다는 잘못된 기록도 있다는 예를 들면서, 독일 정부가 현재 자체 통계의 잘못을 바로잡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