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중국 주력 수출품 수출액 넉 달 째 상승세

지난 2010년 12월 중국 단둥항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부터 수입한 석탄을 트럭에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석탄과 의류의 대중국 수출액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석탄과 의류는 북한의 대중국 주력 수출 품목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산 석탄과 의류의 대중 수출액이 4개월째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액은 약 1억1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25.3%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수출액은 작년 8월과 비교해 약 26% 증가했고,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한 올해 4월과 비교하면 무려 55%나 증가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수출하는 석탄은 무연탄이 대부분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는 민생 목적인 경우에만 북한산 석탄과 철을 교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영국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량은 이 기간 240만 톤에 달했습니다. 석탄 수출량도 수출액과 함께 지난 4월 이후 8월까지 꾸준히 늘었습니다.

석탄과 함께 북한의 대중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하나인 의류도 중국이 대북제재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힌 지난 넉 달 동안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액 순위 2위에 오른 '편물이 아닌 의류제품'의 8월 수출액은 약 8천6백만 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50%,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7% 증가했습니다. 또 지난 4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북-중 교역액은 약 6억2천만 달러로 전달인 7월에 비해 약 48% 증가했습니다. 이 액수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약 28.7%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기간 북한의 대중 수출과 수입은 모두 늘었습니다. 수입은 약 3억3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74%, 수출은 약 2억8천만 달러로 24% 증가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