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12년에 걸친 임무를 마치고 30일 혜성 표면에 충돌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유럽우주국(ESA)은 로제타에 이날 궤도를 벗어나 혜성 67P에 충돌해 자멸하도록 명령을 내렸었다고 밝혔습니다. 착륙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로제타는 충격을 가눌 수 있도록 인간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초당 90㎝로 혜성에 접근했습니다.
로제타는 혜성에 충돌하기 전 표면 가까이에서 촬영한 사진 등 마지막 자료와 사진을 수집해 전송했습니다.
로제타는 2004년 발사된 뒤 혜성 67P에 근접했으며 그해 11월에는 탐사로봇 필레를 혜성 표면에 내려보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혜성을 이루는 구성물질과 태양계 형성에 관한 실마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큰 발견 가운데 하나는 혜성 67P에 산소 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이는 외계 생물체에 대한 큰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로제타는 또 혜성에서 물도 발견했지만 지구와 같은 성분은 아니었으며, 이로써 지구에 존재하는 물이 혜성에서 기원한 것이라는 이론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