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한국에서는 북한정보 자유화를 위한 공모전 시상식과 국제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저녁에는 북한정보자유화를 위한 국제연대의 밤을 열어 관계자들이 교류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민들과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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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보자유국제연대 주최로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13일까지, 외부정보와 단절된 북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쉽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방안을 공모하는 공모전이 열렸고요, 28일에는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대북라디오 방송 콘텐츠 강화를 위한 한˙미˙일˙영 국제회의가 진행됐습니다. 당일 저녁에는 북한정보 자유화를 위한 국제연대의 밤을 열어, 대북방송 관계자들과 통일관련 민간단체 회원들이 함께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통일아카데미의 조종익 사무총장입니다.
[녹취: 조종익, 통일아카데미 사무총장] “북한정보자유화를 위한 국제연대의 밤 행사인데요, 오후 2시부터 한미일영 대북방송사들이 참여한 국제회의가 진행됐었습니다. 국제회의에 참여한 패널들과, 북한정보자유화를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의 대표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실제 북한 정보자유화를 위해서 어떤 방안들이 있는지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행사에서는 북한주민들이 외부정보를 접할 수 없도록 통제하는 인물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내용의 풍자공연이 펼쳐졌는데요, 북한정보자유화를 위한 국제연대의 유현수 사무국장입니다.
[녹취: 유현수, 북한정보자유화를 위한 국제연대 사무국장] “북한의 주민들의 자유와 정보를 통제하는 4적을 결정하고, 거기에 김정은 위원장까지 대상으로 해서 풍자하는 의미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지난 6월3일에 북한주민의 알 권리 및 외부정보 접근 침해와 통제의 책임자로 이들 대부분을 대북 제재 리스트에 포함시키도록 요구 했는데요, 그 때 포함됐던 인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통제하는 사람들을 좀 더 부각시키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 김기남 선전선동부부장,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인 조연준 그리고 국가안전보위성이 북한 정보통제 4적으로 선정됐는데요, 행사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각 역할을 맡아, 북한의 정보통제 실태를 전했습니다. 북한인권학생연대의 유은실 사무국장은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녹취: 유은실, 북한인권학생연대 사무국장] “정보통제상 중에서, 김정은 동생이고,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여정 역할을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이 김여정이라는 사람이 북한에서 끼치고 있는 영향력을 보면, 이 사람이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르거나, 논의가 되고 있는 이 과정 자체가 굉장히 위협적일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북한정보자유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과 같이 공모전이나 포럼이나, 이런 단체들의 활동을 통해서, 북한정보자유화의 필요성이나,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정보자유화가 이뤄져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이나 대안들이 충분히 논의가 되고, 한국이나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북한정보자유화가 되기 위한 노력들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인권학생연대 문동희 대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녹취: 문동희, 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 “정보유입이 북한의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게 분명한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고, 방송을 통해서 뭔가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그런 것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를 바랍니다.”
이번 행사는 민간 대북방송인 국민통일방송의 박정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는데요, 박정아 아나운서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북한주민들에게 외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정아, 국민통일방송 아나운서] “확실히 제가 피부에 닿는 것은, 방송 들으시면서 좋았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탈북자 분들 이야기를 들을 때 힘이 많이나요. 그리고 ‘말 이 방송이 참 소중하구나, 그 분들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구나.’는 하는 것을 느끼면서, 저도 좋지만, 사명감을 함께 느끼면서 일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북한 주민 여러분을 위해서는, 우리는 정말 익숙하게 접하는 정보인데도, 그게 전혀 익숙하지 않고, 너무나 생소하게 알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것을 보면서, 정말 북한 사회가 단절이 많이 돼 있구나, 정말 정보자유화가 꼭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통역 등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했는데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박세연 양도 힘을 보탰습니다
[녹취: 박세연, 신도고 3] “국제뉴스도 제가 많이 보는 편이거든요. 그러다가 봉사활동, 국제에 관한 봉사활동을 한다 그래서 검색하다가 신청을 하게 됐고, 학교에서 북한에 관한 교육을 많이 하다 보니까, 북한에 대해서 워낙 잘 알고 있었던 편이고요, 북한에 대해서 학교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제가 교육을 받고 있어서, 이런 것을 듣게 되면서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북한 주민들 같은 경우는 현재 차단을 해서 정보도 잘 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는데, 저희도 그렇고 북한도 그렇고, 모든 게 다 소통이 원활하게 되고, 정보도 원활하게 공유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북한정보자유국제연대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앞으로도 북한정보자유화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면서, 북한사회의 변화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