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각 국무·국방 장관...깅그리치, 볼튼, 플린 등 주목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하원의장이 지난 7월 신시내티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관장할 주요 직책에 대한 하마평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국무와 국방 장관 인선이 특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정치전문 인터넷 매체인 `폴리티코' 등 일부 언론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마자 트럼프 행정부에서 내각에 참여할 인사들을 예상하는 기사를 선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국무부와 국방부의 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눈길을 끕니다.

먼저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으로는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하원의장과 밥 코커 공화당 상원의원,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들을 이끈 공로가 있고, 상원 외교위원장인 코커 의원은 국무장관 제안이 오면 심각하게고려해 보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볼턴 전 대사는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과 유엔대사를 지낸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입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는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외교정책 자문을 맡았고, 현재는 `폭스뉴스'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방 의회 의원들 가운데 가장 먼저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트럼프 캠프에서 중요한 참모로 활약했던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도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방장관으로는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짐 탈렌트 전 상원의원,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2012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플린 전 육군 중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플린 장군은 트럼프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참모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플린 장군은 퇴역 군 장성의 경우 7년이 지난 뒤에야 국방장관이 될 수 있다는 규정의 제한을 받습니다. 플린 장군이 국방장관이 되려면 의회가 이규정의 적용을 면제해야 합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플린 장군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를 맡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들은 일찌감치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던컨 헌터 연방 하원의원도 국방장관 후보로 지목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