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선고를 취소하고 재심을 결정했습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퇴진시킨 민주화 봉기 당시 탈옥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집트 파기법원은 또 무르시 전 대통령과 같은 혐의로 수감된 5명의 다른 피의자들도 재판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이집트 최초의 민선 대통령이 됐지만, 권력 독점과 국가 경제 파탄을 이유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1년 만에 군부에의해 축출됐습니다.
이를 주도한 인물은 현 대통령인 압델 파타 엘시시 당시 군 참모총장입니다.
엘시시 정부는 그뒤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을 강력히 단속했습니다.
이 단체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 시절에도 탄압을 받았다가 무르시 대통령 집권과 함께 재기하는 듯 했지만 현재 테러단체로 지정돼 있으며 지도자 대부분은 체포됐습니다.
한편 무르시 전 대통령은 3건의 다른 재판에서도 각각 20년형과 종신형을 선고받은 상태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