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부지를 확보하는 방식에 관해 땅 소유주와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16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부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의 쓰지 않는 군용지를 교환하기로 롯데 측과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해 객관적으로 부지의 시장가치를 평가한 뒤 소유주인 롯데 측과 교환 협상을 하게 됐습니다.
감정평가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가 더 높으면 국방부는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다른 땅을 추가로 제공하고, 남양주 부지의 가치가 더 높으면 롯데측에 제공하는 땅의 면적을 줄이는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로서는 남양주 부지의 공시지가가 미화로 3천400만 달러 정도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부지를 확보하면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사드를 운용할 주한미군에 부지를 공여하는 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초에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뒤 주한미군은 사드 기지와 운용 병력을 위한 시설을 설계하게 되고 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사드 배치와 운용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한국 측이 부담해야 할 기반시설 공사 비용은 이미 성주골프장이 진입 도로와 수도, 전기시설 등이 갖춰져 많지 않을 것으로 국방부는 예측했습니다.
사드 기지 건설이 마무리 되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가 이동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와 협의해 계획대로 사드를 내년 중에 배치할 방침입니다.
미국 측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빠르게 증대하는 데 대응해 사드 배치 작업을 최대한 빨리 완료할 방침입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포대를 배치하는 데는 1~2주일이면 충분하다고 언론에 밝힌 적이 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미한연합사령관은 지난 4일 사드 배치를 8~ 10개월 안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