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국가 기반시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탈레반은 어제(29일) 성명에서 탈레반 지도부는 아프간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개발 계획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천연가스관과 구리 광산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탈레반은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번영을 가져다 주는 모든 국책 사업계획들을 지지할 뿐 아니라 이를 보호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그러나 탈레반의 이 같은 성명은 겉과 속이 다른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국가 사회기반시설들을 자주 겨냥해 왔고, 해외 지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국가적 능력을 손상시키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아프간 정부 당국자는 실례로 탈레반은 그동안 200여개 학교와 40여개 보건시설, 50개 사원, 5천300여개 주택, 1천800여개 상점, 그리고 290여개의 고가도로와 11개 주내 120여 킬로미터 구간 도로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군 조사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전국 407개 지구 중 258곳을, 탈레반은 149곳을 장악한 채 갈등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