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언론들 ‘러시아, 트럼프 당선 도우려 대선 개입’

미 중앙정보국 CIA 본관 로비(자료사진)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도록 돕는데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 2곳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9일, 러시아가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컴퓨터들을 모두 해킹했다고 밝히면서,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피해 자료들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유출된 전국위원회 이메일로 인해 곤경에 처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보기관들이 러시아가 민주당 서류들을 위키리크스에 넘겨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러시아가 개입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9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기사에서,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개입한 목적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돕는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백악관이 수 개월 동안 러시아의 개입에 관해 알고 있었지만, 러시아와의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클린턴 후보 진영을 지지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으면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인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올해 대선을 교란할 목적으로 자행된 해킹 관련 활동에 관해 전면 검토할 것을 정보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