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포브스 "김정은, 올해 영향력 있는 인물 43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인민군 전선포병부대들의 포병 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세계에서 43번째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습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유력 잡지의 평가인데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위였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올해 세계에서 43번째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포브스’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녹슬어가는 은둔의 왕국에서 이론상 2천5백만 국민을 다스리는 절대권력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김정은이 군부 지도자들과 권력을 얼마나 나누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잡지는 “확실한 것은 김정은이 무력을 앞세워 위협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라며 “올해 9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핵탄두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12월에는 북한 군이 남한을 침공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에는 46위, 2014년에는 49위, 2013년에는 46위, 2012년에는 44위에 꼽혔습니다.

이 잡지가 선정한 2016 전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4명은 경제 자원과 권력의 범위,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수 등을 고려해 이뤄졌다고 ‘포브스’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는 4년 연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꼽혔습니다.

지난해 72위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위로 올랐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3위에서 48위로 떨어졌습니다.

이 잡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시리아 내전과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개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서는, 억만장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소개했습니다.

3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4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5위는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0위,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42위로 꼽혔고, 지난해 40위였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43위였던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올해 순위에 들지 못했습니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지난 4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백명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시켰습니다.

김 국무위원장은 6년 연속 `타임’ 잡지 명단에 올랐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