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화장수 마신 주민 48명 사망

지난 2014년 러시아 상테부르크에서 열린 농공산업 전시회에서 한 직원이 보드카를 전시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비싼 술 대신 술 성분이 있는 화장수나 향수를 마시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목욕용 화장수(로션)를 마시고 숨진 사람이 최소한 48명에 이른다고 러시아 당국이 19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사망자들이 술 대용으로 산사나무 향이 나는 화장수를 마셨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외에 현재 다른 몇 명이 위독합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2명이 체포됐고 해당 화장수는 가게에서 수거됐습니다.

수사관들을 화장수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가 무시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화장수에서는 알코올 성분과 부동액에 있는 독성물질이 나왔습니다. 현재 이르쿠츠크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연방수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희생자들이 35세에서 50세 사이의 가난한 사람들로 함께 화장수를 마시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비싼 술 대신 술 성분이 있는 화장수나 향수를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