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22명, '로힝야 인종청소' 미얀마 비판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외무장관 겸 국가자문역의 얼굴 그림을 든 인권운동가가 로힝야족 탄압에 항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자행되는 인종청소와 반인륜 범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데스몬드 투투 주교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노벨상 수상자 22명은 29일 안보리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미얀마에서 인종청소와 반인륜 범죄들로 참사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또 아웅산 수치 정부가 소수계 로힝야족에게 완전하고 동등한 시민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좌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총탄이 아니라 굶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 정부는 라카인 주내 로힝야족 무슬림들이 지난 10월 해외 반군들의 지원을 받아 경찰관 9명을 살해하는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뒤 라카인 주에 대한 정부의 강경 단속이 이뤄지면서 로힝야족 3만여 명이 폭력사태를 피해 인접국 방글라데시로 탈출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그러나 소수민족에게 군사력을 동원해 강경단속을 벌였다는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