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북한, 미국 도달할 핵무기 개발 못 할 것"

  • 윤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소유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또 북 핵 문제 해결을 돕지 않는다며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일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방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트위터에서 "북한이 이제 막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켓트 시험발사 준비작업이 마감단계에 이렀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어떤 수단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 측 켈레엔 콘웨이 백악관 고문 내정자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안보팀과 의논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또다른 트위터에서 북 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전적으로 일방적인 미국과의 무역으로 엄청난 돈과 부를 가져가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을) "돕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지난달 11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중국은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중국을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같은 발언이 취임 후 북 핵 문제를 우선과제로 다룰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3일 중국 베이징의 신문 게시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진이 담긴 신문이 붙어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3일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책임 있는 대국이자 동북아시아의 주요국으로서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 안정과 북 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추진하는데 큰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은 광범위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솽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북 핵 문제 토론에 적극 참여했고 유관 당사자들과 북 핵 문제와 관련해 여러 결의를 통과시켰다"며 북 핵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