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회, 국가비상사태 3개월 연장

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 남성이 국기를 들고 새해에 발생한 테러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경찰 앞을 지나고 있다.

터키 의회는 지난해 7월 실패한 쿠데타 이후 발령된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추가 연장했습니다.

터키 당국은 쿠데타 주동세력으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자들에 대한 계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국가비상사태 연장 이유를 밝혔습니다.

터키 경찰은 그동안 쿠데타에 연루된 혐의로 4만여 명을 체포하고 귈렌의 활동과 관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무원 등 10만 명의 직무를 정지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에 거주하고 있는 귈렌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정부 전복 기도와 관련해 자신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로 터키 당국은 의회의 승인 없이 언론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약하고 언론사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터키 당국의 조치를 비난하면서 터키의 유럽연합 회원 가입 논의를 중단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