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소녀상' 갈등 독도로 번져...등록차량 2200만대 육박

16일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독도 소녀상 모금운동 개시식'에서 정기열(가운데)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위안부 소녀상 문제로 인한 한-일간 외교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독도 영유권 문제가 양국의 중심에 서 있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이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한데 대해 한국 외교부가 스즈키 히데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또 부질없는 주장을 포기하라는 내용의 대변인 논평을 냈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 정부는 일본 정부가 또 다시 부당한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일본 정부가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진행자) 한-일 양국의 독도-다케시마 영유권 주장. 이 문제가 지금 떠오른 이유가 일본군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과 연관이 있다는 건가요?

기자) 최근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문제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측은 영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를 요구하면서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 일본영사관 총영사를 일본으로 귀국시켰고, 양국이 추진하고 있던 통화스와프협상 중단을 통보했고, 고위급경제협의도 일본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한국에서는 한국 땅에 세운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왜 일본이 왈가불가 하는가 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고, 한편에서는 외교적 차원에서 영사관 앞 소녀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발언에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 30여명의 의원들의 활동하는 ‘독도사랑 국토사랑’ 동호회에서 도민들의 성금으로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겠다며 시민 성금모금을 시작됐는데요. 교도통신이 일본 외무대신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독도에 소녀상 설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도 보도 되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독도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를 받고 있는 특별한 섬이기 때문입니다. 독도에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 등 관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동안 많은 단체들이 조형물 설치를 신청했었지만 천연기념물 독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의회는 망각해버린 역사의식을 소녀상이 일깨워주고 있다는 취지로 독도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독도를 관할하고 있는 경상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도 현실적 어려움과 함께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독도를 정치 쟁점화 하려는 의도에 본격 휘말리게 될 수 있다며 경기도의회에 소녀상 건립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이번 상황의 발단이 된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기습설치에 철거를 강행했던 부산 동구청은 이제 평화의 소녀상을 영구적으로 보전할 법적 제도적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실무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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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자동차가 2200만대에 가깝다는 자료가 나왔군요?

기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된 자동차 수가 2천180만3351대였습니다. 한 해전인 2015년보다 81만3천대 늘어났고요. 한국민 2.37명당 자동차 1대를 가지고 있다는 계산이 됩니다.

진행자) 한국에 첫 발을 디디는 탈북자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는 서울에 자동차가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는 것인데요. 한국도 자가용 타는 사람들을 부러워했던 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지금은 자가용이 있어도 버스나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것이 빠르고 편리하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로는 한정돼 있는데 쏟아지는 자동차에 길이 막혀 오히려 더 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공감을 하고 있는 시대인데요. 1980년대 50만대, 1985년 100만대, 1992년 500만대, 1997년 1천만대를 넘어선 이후 증가세는 완만해 졌고, 2005년 1천500만대, 2014년 2천만대를 넘어섰습니다. 등록된 자동차의 면면의 살펴보면 한국 사람들이 주로 애용하는 자동차는 현대, 기아, 대우. 쌍용, 삼성 등 한국 기업이 생산한 것으로 전체의 92.5%인 2천16만대였고, 1994년 0.3%에 불과했던 수입자동차는 2011년부터 크게 늘기 시작해 7.5%인 164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차량 소유자의 10%는 만 65세 이상이고, 여성 소유차량이 전체의 21.2%인 463만대라는 조사 결과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자동차 산업의 대세는 수소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에 쏠려 있는데, 한국에서도 친환경 자동차를 가진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네요.

기자) 전체 등록 차량 가운데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집계가 따로 분류돼 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한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모두 1만855대이고, 수소차는 87대, 하이브리드자동차 17만4천620대를 포함해 친환경차는 전체의 1%인 24만4천158대였구요. 알뜰족을 위한 1000cc 이하의 경차도 지난 10년 사이에 2.4배가 늘어 전체 차량의 30%가 넘는 672만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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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걸어 다니는 것이 일상이었던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을 천지개벽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서울과 부산을 30분만에 달릴 수 있다면 그야말로 꿈의 교통수단일텐데 한국의 연구진들이 꿈의 교통수단을 구현하기 위해서 머리를 맞댔다는 소식도 들어볼까요?

기자) 서울-부산을 잇는 거리가 440km 입니다. 고속열차를 타면 2시간 반, 비행기를 타고 40분은 걸리는 구간을 30분안에 주파를 할 수 있다는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에 한국 정부출연 연구원과 대학 등 8개 기관이 공동연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소식이 오늘의 화제입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도 샌프란시스코와 LA를 30분만에 주파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하이퍼루프 Hyperloop’가 있는데 비슷한 기술인가 봅니다.

기자) 맞습니다. 자동차 도로나 기차의 선로 대신에 진공에 가까운 튜브 터널 안에 자기부상열차가 달리도록 하는 것이 한국이 구현하려는 ‘하이퍼튜브’입니다. 시속 1000km로 서울-부산을 30분 거리로 만들 수 있는 차세대 꿈의 교통수단이 되는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중국 등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꿈의 교통수단 개발에 한국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처음으로 공동 연구협력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 큰 뉴스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철도연구원이 전체 시스템엔지니어링을 총괄하고 건설연구원과 한양대학교가 교량과 튜브구조물을 만들고 이미 자기부상열차 독자 기술을 개발한 기계연구원이 차량 주행 특성과 부상기술 분야 연구를 책임지고, 전기연구원과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등이 무선통신기술 차제와 역사 디자인, 기초기술 해석 연구 등 전문분야를 맡기로 한 것입니다. 공동 연구진은 앞으로 3년 안에 실험실 수준의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