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이 올 들어 최고 추위를 기록했다는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동장군이 제대로 찾아왔다면서요.
기자) 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했고, 영하에 머물렀던 낮 기온에 바람이 더해져 체감기온은 영하 10도에 가까웠습니다. 서울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경기도 북부지역과 강원 영동지역은 폭설에 칼바람까지 불어 맹추의속에 갇혔습니다. 눈도 많이 내렸는데요. 지난 금요일 내린 폭설에 도로 기능이 마비됐던 속초는 40cm 넘게 쌓인 눈을 치우느라 주말 내내 제설작업 바빴고 전라남북도와 광주 서해지역에는 나흘째 눈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낮 기온이 영상인 곳은 대구, 광주, 부산, 제주뿐이었고, 가장 추웠던 곳은 강원도 횡성으로 영하 22.7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서울에 한파대책종합상황실이 가동됐군요?
기자) 서울에 내린 첫 한파주의보가 한파대비 비상체계를 움직이게 한 것입니다. 한강 곳곳을 얼려버린 강추위에 동사. 동상. 동파 사고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한파대책종합상황실은 강추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노인과 쪽방촌 시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살피고, 눈과 빙판길 등에 위험한 시설물을 관리하는 것이 목적으로 늦은 시각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들거나 거리의 노숙인이 없는지 공원과 공중화장실, 지하보도를 살피기 위해서 1만3천여명의 재난도우미가 활동하는 겁니다. 서울시는 한파특보 등의 상황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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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런 강추위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는 주말 광화문광장 소식도 살펴보지요.
기자) 폭설과 강추위에도 지난 10월말부터 이어진13번째 촛불 인파가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여들었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집회인구가 많아지기 시작한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는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집결했습니다. 집회측 추산 32만명의 촛불시민들이 모인 광화문광장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대통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고, 촛불에 대응하는 맞불집회로 불리는 태극기 집회측은 150만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청광장 인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반대와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기각에 대한 환영, 현재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발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경찰은 최근 집회 인원 추산과 관련해 잡음을 의식한 듯 최근 주말 촛불집회와 맞불집회 참가 추산 인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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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앞으로의 대책과 계획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블랙리스트’는 1만명에 가까운 반정부 예술인을 기록한 명단으로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고, 특검과 헌법재판소에서 관련 수사와 심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블랙리스트 작성에 깊이 관여한 혐의로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1일 구속됐습니다. 오늘 대국민사과 성명은 송수근 문체부장관 권한대행이 발표했고, 문체부가 져야 할 책임에 대해서는 마땅히 감내하겠다면서 문화예술계와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또 문화예술의 표현이나 활동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나 개입 등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규정 마련도 검토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문화예술계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블랙리스트에 반발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박근혜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사과를 한 문체부장관권한대행(송수근 1차관)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으로 특검수사를 받은 인물이라며 사과의 주체가 아니라 청산 대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블랙리스트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 오늘도 새로운 소식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참고인 신분의 전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유진룡)이 밝힌 내용입니다. 블랙리스트 작성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상이 주도했으며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통해 내려온 블랙리스트를 받아들이지 않아 청와대와의 관계가 나빠진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문건이 내려온 지 1달 만에 면직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검은 유 전장관 등 다른 참고인들도 소환에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행과정, 당시 문체부의 인사조치 과정에 청와대 개입이 있었는지 등에 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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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끝으로 한가지 소식을 더 들어볼까요? 미국산 하얀 계랸이 시중에 팔리기 시작했군요?
기자) 한국의 대형마트 ‘롯데마트’가 지난주부터 공수된 미국산 계란을 판매대에 올렸습니다. 롯데마트가 오늘부터 전국 114개 매장에서 팔기 시작한 계란은 ‘하얀계란’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구요. 30개 들이 계란 한판 가격은 8490원(7.26달러)으로, 판매 첫날인 오늘 궁금해서 한번 먹어보려고 산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부 검역을 통과해 판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심한다면서도 생산일자와 유통기한을 꼼꼼히 살펴보는 주부들이 많았는데요. ‘하얀계란’ 상표 옆에 원산지: 미국, 1월 12일 생산, 유통기한 2월 25일까지라는 표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계란 가격이 조금 내려간 듯도 하군요.
기자) 수입 계란 유통 소식과 함께 계란 값이 분명 떨어졌습니다. 한창 가격이 오를 때는 30개들이 한판에 12000~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는데, 오늘 계란값은 9180원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계란값 상승에 물량을 내어놓지 않고 있던 양계농장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서둘러 물량을 풀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한국 정부는 민간에서 수입하는 계란 670만개를 포함해 총 2297만개의 계란을 설 명절 연구 전날인 26일까지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