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특집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앞으로 4년간 미국을 이끌어 갈 도널드 트럼프 새 대통령에게 어떤 것을 바라고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미국인들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대학원생 라훌 사완트씨와 식당 종업원 케이티 젠치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는 선거운동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Rahul Sawant / 공대 대학원생]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때만큼 공격적이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일했으면 좋겠어요. 또 저는 이민자로서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민정책을 펼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Katie Gentsch / 식당 종업원]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세상에는 많은 사랑이 있고, 미움을 전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사람의 평등을 위해 앞장서야 하고요. 임신이나 출산과 관련해 여성의 선택권을 옹호하고, 사회에서 소외된 소수계의 목소리를 들어줘야 합니다. 또 미국이 여태껏 이룬 모든 성과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언제나 진실만을 말했으면 좋겠어요.”
반면에 애완동물 가게를 운영하는 멜리사 오벌스트씨와 유모인 세라 레날드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Melissa Oberst / 애완동물 가게 주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의료보험제도 ‘오바마케어’를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와 같이 소득 상한선을 겨우 넘기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의료 보장도 못 받을뿐더러 의료보험도 살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돼서 정말 힘들거든요.”
[녹취: Sara Leonard / 유모]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낙태를 금지하거나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셨으면 해요. 개인적으로 낙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가 하면 미국 내 탈북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많은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김해성 / 탈북자] “앞으로는 미국을 더욱 잘살게 하고 미국경제를 추세워서, 또 국민들을 다시 더 잘 보호할 수 있게 하면서, 특히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압박과 제재가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더 강하지 않겠는가 기대해봅니다.”
[녹취: 김창호 / 탈북자] “사실은 3국을 거쳐서 들어온 탈북자들이 많아요. 3국을 거쳐서 들어온 탈북자들은 신분이 없어요. 주지 않거든요. 그래서 3국을 거쳐서 들어왔지만, 우리 탈북자들 북한 백성들 위해서 일할 수 있게끔, 미국에서 정착할 수 있는 한 번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시면 미국에 얼마 안 되는 탈북자들한테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지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