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오바마 정부서 대북지원 협정문 받아...후속 협의 중"

북한 함경북도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한 유니세프 직원 아닐 포크렐 씨가 북한 어린이를 안고 있다. 유니세프가 20일 발표한 북한 수해 실태 보도자료에 실린 사진이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미국 정부로부터 대북 지원을 위해 10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26일 ‘VOA’에 미국 정부로부터 대북 수해 지원 자금 10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는 협정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나지와 메키 유니세프 뉴욕본부 공보담당관은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미국 현 행정부와 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 기금을 넘겨받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나지와 메키 유니세프 뉴욕 본부 공보담당] “We have received the offer, the letter of agreement from US government, the amount of $1 million that would go to our humanitarian response to the flood in DPRK and we haven’t received the money yet, but we’re discussing it with the US administration.”

매키 공보담당관은 양측 간 어떤 논의가 남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메키 공보담당관은 이 같은 협정문은 보통 양측 간 논의와 검토가 뒤따른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나지와 메키 유니세프 뉴욕 본부 공보담당] “Like this document requires conversation back and forth between two different signatories. So we are at stage, we’re discussing the elements of this letter of agreement. ”

매키 공보담당관은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기금은 함경북도 수해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25일 ‘VOA’에 미국이 유니세프를 통해 100만 달러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지난해 9월 시작된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하루 전인 지난 19일 유니세프에 기금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무부는 현재 전임 행정부가 (임기) 마지막 순간에 승인한 지출을 심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2011년 민간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를 통해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 수해 복구에 90만 달러를 지원한 이후 5년여 만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