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러 위험국가 출신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행정명령 집행정지로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미국민들은 해당 판사를 비난하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5일)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위터’에, 판사 한 명이 미국을 이처럼 위험에 빠뜨릴 것이란 점을 믿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 서부 워싱턴주 연방순회지방법원의 제임스 로바트 판사는 지난 3일 행정명령 피해자들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를 일시 중단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법무부가 어제 항소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제9 연방순회항소법원도 이를 기각해, 앞으로 대법원의 최종 판단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이 일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며, 국토안보부에 당초 행정명령에 포함된 7개국 출신자들의 미국 입국을 매우 신중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미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존경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와 반드시 잘 지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잘 지내는 것이 그렇지 않는 것보다 좋다며, 만약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과 전세계 이슬람 테러와의 싸움에서 러시아가 미국을 돕는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