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3월 연합훈련에 '북 핵·미사일 파괴 4D' '사드 운용' 포함

지난 2013년 3월 미한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한국군 K-55 A1 자주포가 GPS 교란작전을 대비해 방열 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달 실시될 미-한 연합훈련, ‘키 리졸브’ 연습에는 최근 도입된 ‘4D’ 작전개념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올해 주한미군에 배치가 추진되고 있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운용 훈련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달 실시될 미-한 연합 ‘키 리졸브’ 연습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타격 개념이 포함된 ‘4D 작전’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D는 북한 핵과 미사일의 ‘탐지, 교란, 파괴, 방어’를 가리키는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미-한 국방장관은 지난 2015년 11월 안보협의회에서 이 작전개념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4D 작전개념은 지난해 ‘키 리졸브’ 연습에 처음으로 적용됐으며 올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키 리졸브’ 연습은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한 연합 정례훈련으로,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다양한 각본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실시됩니다.

올해는 특히 ‘방어’ 단계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운용 훈련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드가 경북 성주에 배치된 상황을 가정해 미사일 탐지 요격 절차와 시스템 운용 등을 모의실험을 통해 숙달하는 겁니다.

미-한 국방장관은 지난 3일 서울에서 가진 회담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응해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강화해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특히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 등 강력한 핵 억제력으로 한국을 지키겠다는 방위공약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녹취: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Any attack on the United States, or our allies, will be defeated…”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며 훈련 기간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현재 미-한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들은 미국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와 B-52 장거리 핵 폭격기를 비롯해 미국 본토의 B-2 스텔스 폭격기, 주일 미군기지에 있는 F-22 스텔스 전투기, 핵 추진 잠수함 등이 투입될 가능성을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9만3천t급의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투입도 검토 대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한 양국이 연합훈련을 강화해 시행하기로 한 데 대해 ‘제 손으로 제 눈 찌르는 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논평에서 오는 3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각종 핵 전략자산을 끌어들여 북침 연습을 벌일 계획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1일에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를 통해 연합훈련이라는 핵전쟁 연습이 그 어떤 파국적 결과로 이어질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