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경보 '심각' 격상...평창동계올림픽 1년앞으로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제역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구제역’ 소식으로 시작하게 되는군요. 위기경보가 더 높아졌다구요?

기자)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구제역 경보가 최고수위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구제역 의심신고가 시작된 지 나흘 만에 내려진 최고 단계 경보는 한국의 구제역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인데요. 충북 보은(6일)에서 시작돼, 전북 정읍(7일), 어제(8일)는 경기도 연천에서 소 구제역이 확인 된데 이어 오늘은 다시 첫 발생지인 충북 보은의 한 한우농가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하루에 한 단계씩, 관심-주의-경계에서 심각으로 경보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같은 시기에 서로 다른 유형인O형과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점, 전국적인 백신추가접종이 진행됐지만 항체가 만들어지는 1~2주간이 걸리고 지금 현 상황의 항체형성률이 확산을 막기 어려운 아주 낮은 상황이라는 점도 최고 위기단계가 내려진 배경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입니다.

[녹취: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전국의 모든 시군간ㆍ시도간 거점 소독장소를 설치하여 주요도로에 설치된 통제초소가 전국의 주요도로로 확대외고 인력과 장비도 지원됩니다. 특히 심각단계 격상과 연계해서 전국 우제류 가축 시장을 2월 9일부터 2월 18일까지 일시 폐쇄하며, 동기간 동안 농장간의 생축 이동도 금지하게 됩니다.”

진행자) 가축의 이동도 관련 차량 이동도 전부 중지된 상황이네요.

기자) 최고수준의 방역조치에 전국의 가축시장도 멈췄습니다. 농가 사람들의 움직이는 축산농가 모임도 일절 금지됐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상황은 한국에서는 주로 O형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O형 백신 위주의 예방접종을 해왔다는 점입니다. 추가로 확인된 A형 구제역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O+A형 백신)은 수입을 해야 접종이 가능한데요. 수입절차에도 최소 일주일가량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구제역 확산의 완전 차단은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 정부는 구제역 위기 단계 격상과 함께 국민안전처에 마련된 ‘조류독감(AI)대책지원본부’를 ‘구제역AI대책본부’로 개편했고, 농식품부에는 ‘구제역ㆍAI중앙사고수습본부’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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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소식입니다. 대회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군요.

진행자) 오늘부터 딱 일년 뒤,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됩니다. 한국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지역의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지구촌의 겨울스포츠축제가 대회를 알리는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서울광장에 개막 시각을 카운트하는 4.3미터 높이의 대형 시계탑 제막식 행사가 열렸고, 오늘(9일) 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릴 강원도 강릉 아이스하키센터에서는 시계탑과 성화봉 공개,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상징하는 2천18명으로 구성된 대합창단과 K-POP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축하행사가 열렸습니다.

진행자) 평창의 성화봉이 한국의 전통백자를 본 따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기자)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돼 세계 곳곳을 돌고 한국 평창까지 불꽃을 이어올 성화봉, 한국 전통 백자를 떠올리게 하는 700mm 길이의 성화봉이 오늘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성화봉의 길이는 해발 700m 고도의 평창을 상징하고 있구요. 강원도 겨울의 바람과 폭설에도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성화봉 상단에 우산형 캡도 씌워져 있습니다. 은빛이 도는 흰색 표면의 성화봉은 눈과 얼음의 축제를 상징하고 그 자체가 회전하면서 올라가고 끝부분이 5개로 갈라지면서 펼쳐진 모양은 세계 5개 대륙과 불꽃을 형상화하면서 전통백자의 곡선미를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소식이 나오면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겠군요.

기자) 성화봉에 담아 올릴 올림픽의 불꽃처럼 평창동계올림픽이 한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늘(9일) 대회 개최 1년을 앞두고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경기장 등 대회시설 공사를 점검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세계 95개 국가에서 6천500여명 선수단의 참가를 예상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2018년) 2월 9일 ~25일까지 17일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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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특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 관련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제는 청와대에서, 오늘은 특검에서 ‘불쾌함’ 표명했네요.

기자) 예고됐던 박대통령 대면조사는 불발됐고, 특검과 청와대의 신경전만 계속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대면조사가 10일 전후로 진행될 것이라는 특검의 발표에 청와대가 일정을 노출했다며 대면조사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쾌감을 표했는데요, 오늘은 특검이 언론에 사전 공개하지도 외부에 유출한 사실도 없고 공개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대면조사 거부 통보를 한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났습니다. 또 대통령과의 대면조사 협의 과정에서 시간과 장소, 방법 등 경호상의 감안해 대부분 청와대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수용했다고도 밝혔는데요. ‘대면조사 비공개’원칙도 배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특검과 청와대의 팽팽한 줄다리기 상황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특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대통령도 대면조사를 거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구요.

기자) 2차례의 대국민담화에서 검찰특별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약속한 바도 있고, 특검과의 대면조사도 합의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대면조사 일정과 장소가 노출된 데 대해 특검의 책임을 물으며 대면조사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는 했지만 이미 검찰특별본부의 대면조사 요구 3차례 이어 4번째 조사거부에 대한 여론의 차가운 시선도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오늘 특검의 관련 입장 발표 후, ‘대면조사 거부 아니다. 신뢰 형성되면 가급적 빨리한다’는 입장을 다시 내놓았습니다.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수준으로 말을 아꼈지만 ‘대통령 대면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