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식량부족국 재지정...지난해 부족분 23% 확보

북한 평안남도 태동군의 한 탁아소에서 어린이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이 북한을 다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부족분의 23%를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2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1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7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부분적으로 회복됐지만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불충분하다며, 대부분 주민들이 계속해서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지난 9월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농지가 파괴됐다며, 이 지역은 전년도에도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지난해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69만4천t에 달했지만, 23.6%인 16만4천600t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한 37개 식량부족 국가는 아프리카 지역이 28개 나라로 가장 많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북한을 비롯해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미얀마, 파키스탄 등 8개 나라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