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지도자, 메드베데프 총리 부패 의혹 제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에 대해 부정부패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대표는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부정한 방법으로 호화 저택과 요트, 포도원 등 엄청난 재산을 축적했으며, 이를 숨기기 위해 측근들이 운영하는 업체나 자선단체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디베데프 총리실 대변인은 그러나 나발니의 그 같은 주장은 선거 운동의 일환이라고 일축하며, 그 같은 선전용 공격에 대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3일 이에 대한 물음에 총리실 발표 이외에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발니 대표는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부정을 폭로해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2011년에서 2012년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나발니 대표는 최근 횡령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선거 출마 자격이 박탈됐지만, 오는 201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