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김정남 직계가족에 시신 인도 2~3주 부여"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장관.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찾아갈 수 있도록 그의 직계가족들에게 2~3주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13일 김정남이 부인과 자녀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가족들로부터 연락이 와 시신을 인수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타시밤 장관은 그러면서 시신을 찾아가지 않으면 다음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정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 주어질 시간은 2~3주가량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북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지난 8일 인터넷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한솔은 'KHS 비디오' 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아버지가 며칠 전 살해됐고 자신은 가족들과 대피했다고 밝혔다.

김정남의 시신은 현재 쿠알라룸푸르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습니다.

김정남의 죽음을 둘러싸고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서로 상대국 대사를 추방하는 등 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북한은 특히 북한에 머물고 있는 모든 말레이시아인들의 출국을 금지했으며 말레이시아도 이에 똑같이 대응했습니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그러나 이날 북한과의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