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간 북한 관련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시간입니다. 6.25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추모의 벽’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모금 활동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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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이 건립됩니다.
지난해 10월 7일 바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연방 의회 상, 하원을 통과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에 관한 법안’ (H.R.1475)에 최종 서명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샘 존슨 공화당 의원과 찰스 랭글, 존 모니어스 민주당 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미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이 전쟁을 기억하게 하고, 미-한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300여 명이 공동 발의자로 나서는 등 초당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법안은 ‘추모의 벽’에 전사자 이름 외에 참전 미군과 한국 군, 카투사 장병, 연합군 사망자 수 등을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또 추모의 벽 건립 비용은 미 연방정부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시해, 정부 예산이 아닌 기업이나 단체 개인 등 민간으로부터 충당해야 합니다.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은 워싱턴 ‘한국전 기념공원’에 세워집니다. 공원 내 동그란 인공연못을 둘러싼 유리벽이 세워지고, 벽에는 한국전에 참전해 사망 또는 실종된 병사들의 이름이 새겨집니다.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윌리엄 웨버 이사장은 `VOA’에 건립 비용을 1천 500만여 달러로 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윌리엄 웨버 이사장]” 15 million dollars which would be the actual money needed to build the wall not other money we might need to raise …”
한국전에서 오른팔을 잃은 참전용사인 웨버 이사장은 추모의 벽에 참전용사 한 명의 이름을 새기는 데 410달러가 들기 때문에 3만6천595명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전부 새기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웨버 이사장은 거액의 모금을 위한 범국민 기금모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단이 준비하고 있는 기금모금 운동은 ‘프로그램 410’으로, 숫자 ‘410’은 참전용사 이름을 새기는 비용을 뜻합니다
‘프로그램 410’은 이름이 새겨질 참전용사의 출신 지역 주민들을 모금에 동참하게 하는 운동이라고 웨버 이사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희생자들의 기록을 통해 그들의 출신지 지역사회와 연결하고 지역 단체 등을 설득해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웨버 이사장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 출신 한국전 참전용사 희생자 수를 9명이라고 하면, 410달러의 9배에 해당하는 액수를 지역민들이 모금하게 됩니다.
이 운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모금기간은 1년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이 단체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웨버 이사장은 추모의 벽 건립은 기본적으로 미국사회와 한인사회를 나눠 생각할 것이 아니라며, ‘하나’ 라는 개념으로 미국사회와 한인사회가 한 마음으로 참여해주길 희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 대통령직속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해외 자문위원들이 추모의 벽 건립 기금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해외 120여개 나라에 흩어져있는 2천5백여 자문위원들이 100일 동안 20만5천 달러를 모아 이 재단에 전달한 것입니다.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는 안호영 한국대사와 유홍열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과 한국전 참전 퇴역군인 등 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안 대사는 추운 날씨에도 기금 전달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퇴역 장병들을 격려하며 그들의 공을 치하했습니다.
[녹취: 안호영 대사]”Korean veterans raise your hands, raise your two hands,,,”
안 대사는60여 년 전 희생된 3만 4천여 명의 참전용사들이 이제 후세들에게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념장소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추모의 벽 건립에 대한 상호협력 약정서 서명식을 한 후 기금을전달했습니다.
유 수석부의장은 미국의 수도에 세워질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이 미-한 동맹을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수석부의장은 또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미-한 두 나라가 결정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며 미-한 동맹이 더욱 중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호열 부의장] “China made a kind of pressure and escalate and therefore it is time..”
웨버 이사장은 당시 기금 전달식 행사가 매우 마음에 와 닿았다며 미-한 동맹이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자리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윌리엄 웨버] “It was a very important event for us very touching event to prove again strong bond that exist between our two people, United..”
웨버 이사장은 이 행사를 통해 일부 기금이 마련됐고 현재 우편을 통해서 개인과 미국의 걸스카웃 등 단체 등이 기금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후대에 알리고 그들의 평화수호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벽 건립 모금 기부는 단체의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생생 라디오 매거진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