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는 중국의 관여 없이 해결하기 힘들다고 존 하이트 미 전략사령관이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이튼 사령관은 4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문제에 대한 어떤 해법도 중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하이튼 사령관] “Any solution to the North Korean problem has to involve China…”
하이튼 사령관은 “군 장교로서 나의 직무는 대통령에게 군사적 선택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지만 전략적 관점에서 그 것(북한 문제)을 보면 중국을 포함하지 않으면 해법을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혼동을 줄 수 있어 어떤 의미로 언급한 것인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적으로 할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독자적 행동이 대북 압박에 미온적인 중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군사적 조치 등 다른 방안을 의미하는 지는 불투명합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앞서 중국이 북한과 관련해 행동으로 옮기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하이튼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이 오늘 밤 무슨 짓을 할 지 확신하기 힘들다며 거의 매일 밤 걱정하는 대상은 북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때 마다 모든 연결망을 가동해 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김정은이 왜 이러는지 이해하기 매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튼 사령관의 발언은 북한의 군사력을 우려하는 게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무모한 행동으로 오판을 야기해 한반도에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이트 사령관이 지휘하는 전략사령부는 미군의 9개 통합전투사령부 가운데 하나로 전략억지, 우주와 사이버전, 전자전, 미사일 방어, 정보.감시.정찰(ISR), 대량살상무기 대응 등 범세계적인 전략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