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도서 방문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주 군 시설을 강화하고 필리핀 국기를 게양하기 위해 티투 섬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12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필리핀 교민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위해 분쟁 도서에 국기를 게양하러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측에서 그간 분쟁 도서를 방문하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가치있게 여기기 때문에 계획을 수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신 자신의 아들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모든 영유권 분쟁 당사국 지도자들이 분쟁 도서를 방문해 국기를 게양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