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행 칼빈슨 전단에 자위대 호위함 합류

지난 12일 남중국해를 지나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선상 활주로에서 F/A-18E 수퍼 호넷 전투기가 출격하고 있다.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과 일본 자위대 호위함들이 오늘(23일) 서태평양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발표했습니다.

나가사키현 사세보항에 있던 항공자위대 소속 호위함 '아시가라함'과 '사미다레함'은 지난 금요일(21일) 서태평양으로 떠나, 칼빈슨 항모 전단에 합류한 뒤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을 개시했습니다.

합동 훈련기간은 3~5일 가량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지역 유사시를 대비한 함선의 포진 변경 등 전술훈련과 통신 연습 등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미 칼빈슨 항모 전단과 일본 자위대가 함께 한반도 인근에서 훈련하는 것은 미·일 동맹 강조를 통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징후를 보이고 있는 북한에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CNN방송과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설 85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도발을 강행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각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23일) 칼빈슨함을 수장해 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 신문은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전 세계가 벌벌 떠는 미 핵항공모함을 한갖 육실하고 비대한 변태동물로 보며 단매에 수장해 버릴 전투준비를 갖춘 것은 우리 군대의 군사적 위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라고 주장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