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서울] 탈북민과 평화통일 기원 산행

지난달 28일 한국 유명 산악인과 탈북민들이 인왕산에서 평화통일 기원 산행을 했다.

한국의 유명 산악인과 탈북민들이 평화통일에 대한 바람을 담아 매월 한 차례 한국 내 명산을 찾아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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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오디오] 탈북민과 평화통일 기원 산행


[녹취 : 현장음]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탈북민, 그리고 남한 주민들이 함께 등산을 하면서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이 산행은 작년부터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기원 산행을 함께 하는 통일대박정책연구원 엄상호 이사장입니다.

[녹취: 엄상호 이사장]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산행입니다. 매월 한 번씩 또 최근에는 새터민 대학생들을, 또 우리도 젊은 대학생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에 와 있는 탈북 새터민 3만명이 중심이 되면 그야말로 큰 힘이 되고 북한에 있는 동포들에게 큰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 4월 29일 산행의 목적지는 서울이 한눈에 내려 보이는 인왕산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 전 다 함께 등산이 시작되는 곳에 모여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기원문을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현장음]

이날 참가자들을 이끌고 인왕산을 오르게 되는 엄홍길 대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꼭 꼭 시간을 내어서 이 산행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자신들의 한 걸음 한걸음이 한반도 평화통일에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녹취: 엄홍길 대장] "매달 이렇게 이 산행을 하고 있거든요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산행하고 있습니다. 평화통일 되는 그 날을 염원하는 꿈을 가지고 산행하는 거죠.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남과 북이 냉전 상태로 가는 것 보다 소통하고 하루빨리 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통일이 되는 꿈을 가지고 산행합니다."

산행에 함께 하는 시민들은 본격적인 등반에 앞서 모두 통일의 꿈을 꾸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평화통일 기원 산행 기원문을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시민들은 우리 모두 평화통일의 꿈을 꾸면서, 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모든 사람의 꿈은 현실이 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산행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이야깁니다.

[녹취: 시민들] "통일에 대한 그 부분에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는 그 마음. 하루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1

"저는 언젠가는 통일이 되어야 하잖아요. 평화통일을 담아서 열심히 등산하고 오겠습니다." -시민2

"지금 보면 우리 평화통일 마음이 한 사람 다 흩어지는 게 아니라 하나로 모으는데 마음 모이는 데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아요. 지금 사람들 마음을 하나씩 모아지는 것이 저는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민3

한편, 이 산행은 탈북 청년들과 또 남한의 젊은 청년들이 함께 해서 더 의미 있습니다. 한 탈북민은 북한에서는 산을 취미 활동으로 올라간다는 것 자체를 상상하기 힘들었다면서 이 산행이 함께 통일을 꿈꾼다는 큰 의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경험이고 취미가 될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녹취: 탈북민] "일단은 솔직히 제가 산을 별로 안 좋아해요 왜냐면 북한에 있을 때 산을 너무 가서요. 그런데 대한민국에 와서 산을 가 본다는 건 취미생활로, 그리고 엄홍길 대장님과 같이 가거든요 이건 뜻도 있고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탈북 대학생들이랑같이 가거든요. 그래서 저는 기대도 되고 너무 좋아요. 북한 음식도 만들어가서 같이 나눠도 먹고 그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또 남한 청년들 역시 또래 탈북민 친구들과 함께 산을 올라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도 했는데요, 함께 산을 오르고 힘들 때 서로 도와주는 모습이 미래 통일 된 한반도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이야길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산행 참가 대학생] "남북이 오래 분단되어 있다 보니 많이 이질화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북한에서 남한으로 오신 분들이 먼저 남한에 계신 분들과 같이 서로 교류하며 지내다 보면 서로 통일이 되더라도 그런 거부감이나 이질감 없이 충분히 융합하고 화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 산은 민둥산이 많다고 들었는데 북한 산과 남한 산이 어떻게 많이 다른지 어떤 산을 추천해 주고 싶은지 그런 거 물어보고 싶어요."

[녹취: 현장음]

한편 이 평화통일 기원 산행은 민족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휴전선 155 마일을 상징하여 남북의 명산 155곳을 선정해 산행을 실시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참가하는 시민들과 탈북자들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대한 꿈을 심어주고 다 함께 평화통일 운동에 참여하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