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간기관, 북 대외관계 지도 인터넷 공개

'세계속의 북한(North Korea in the World)' 웹사이트가 북한 외교관계를 지도로 표시했다. 지도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에 대한 정보가 뜬다.

미국 민간단체들이 북한의 대외관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도표를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정책입안자들과 일반인들에게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동서센터(East-West Center)와 전미북한위원회 NCNK가 지난달 북한의 대외관계를 주제로 한 새로운 웹사이트를 공개했습니다.

‘세계 속의 북한’(North Korea in the World)이란 이름의 이 웹사이트(www.northkoreaintheworld.org)는 북한의 외교관계, 무역관계, 국제기구 가입 현황, 인도주의 지원, 북-중 관계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각 항목마다 지도와 도표를 충분히 활용해 한 눈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웹사이트는 북한이 164개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만, 북한에 공관을 두고 있는 나라는 24곳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많은 나라는 중국 베이징이나 한국 서울주재 공관에 북한 담당 당국자를 두고 북한 관련 외교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1970년대부터 여러 나라가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고 소개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냉전시대 진영을 바꾸면서 북한과 단교하는 나라들이 있었고, 80년대에는 이라크와 미얀마가 북한과 단교했습니다.

이라크는 북한이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문제 삼았고, 미얀마는 1983년 자국을 방문한 전두환 한국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이 아웅산 테러를 저지른 뒤 단교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14년에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아프리카 보츠와나가 단교했습니다.

북한의 연도별 대외 교역액을 나타낸 도표. '세계속의 북한(North Korea in the World)' 웹사이트 캡처.

웹사이트는 또 한국 통일부와 코트라의 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수출입 현황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중 무역의 경우 전체 수출입 규모, 중국 각 성별 대북 교역 규모, 중국을 여행하는 북한인들의 규모,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직접 투자액 등을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북한이 가입한 유엔과 다자 기구, 지역 기구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전미북한위원회 NCNK의 키스 루스 사무국장은 1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웹사이트 제작 취지에 대해 “정책입안자들과 일반 대중에게 북한 정보를 더 잘 알려 제재 이외의 다양한 공공정책이 고려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루스 국장은 “다른 모든 계획들이 그런 것처럼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자료를 모으는 것은 언제나 도전”이라며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웹사이트에 새로운 정보를 갱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