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에 맨체스터 테러 수사기밀 유출 항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가 25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 도착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늘(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맨체스터 폭탄 테러 사건과 관련한 미국 언론들의 수사기밀 보도에 우려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국 경찰은 미국에서 수사기밀이 유출되고 있는 데 대해 격분해 미국 경찰과의 정보 공유를 중단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영국 당국이 수사 내용을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미국 관리들로부터 정보를 얻어 맨체스터 자살폭파범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 신문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테러 관련 법의학 사진들까지 보도해 논란이 됐습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지금까지 맨체스터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 8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테러범의 아버지와 형제 등 가족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테러는 맨체스터 태생의 리비아계 살만 아베디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