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 러시아 민간 해커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1일) 외신기자 회견에서 러시아가 곧 실시될 독일 선거 과정에 개입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에 관한 물음에,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러시아 애국자들이 외국 선거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해커들의 경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목표물들을 선택하는 예술가들과 같다면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미 대선 과정에 러시아 정부의 개입은 여전히 부인하면서도, 민간 차원에서 개입이 이뤄졌을 수 있음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그 같은 공격으로 유럽이나 미국, 또는 그밖의 어느 곳이든 선거 결과를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암시하며, 해커들은 애국심을 갖고 자신들의 견해에 따라 옳다고 생각하면 러시아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과 싸우는데 몰두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클린턴 전 장관이 푸틴 대통령과 시리아 등에 대한 그의 정책을 신랄히 비판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러시아에 덜 우호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VOA 뉴스